[미디어스=박기영 기자] 10대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반면 종이신문은 10명중 1명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이신문을 매일 읽는 10대는 1.8%에 불과했다. 이유는 뉴스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고 종이신문 자체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2016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중 발췌.(자료=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2016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10대가 가장 선호하는 뉴스 이용 방식은 ‘모바일 인터넷’으로 응답자 중 58.1%가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텔레비전(49.6%), PC인터넷(36.3%), SNS(33.8%), 메시징 서비스(22.3%), 종이신문(11.0%), 라디오(6.8%), 잡지(2.9%)순이다.

10대들이 종이신문을 외면하는 이유는 ‘인터넷으로 충분히 볼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4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종이신문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가 39.2%로 뒤를 이었다. 뉴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체제로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종이신문의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는 얘기다. 뉴스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과 분량이 너무 많다는 응답도 각각 27.3%, 21.7%로 뒤를 이었다.

반면 종이신문을 이용하는 이유는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68.1%를 차지했고 ‘정치/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41.9%로 뒤를 이었다.

기존 미디어인 종이신문이 밀려난 자리는 ‘인터넷 포털’이 차지했다. 인터넷 포털을 통해 뉴스를 이용했다고 응답한 10대는 모바일 54.4%, PC인터넷 31.7%에 달했다. ‘매일 이용했다’는 응답도 종이신문보다 5배 높은 9.5%로 나타났다.

인터넷 포털과 언론사 홈페이지는 이용 비율에서도 크게 차이났다. 응답자의 97.6%가 이용한다고 답한 인터넷(모바일+PC) 서비스에서 94.9%는 검색 포털을 이용했지만 언론사 홈페이지 이용률은 22.0%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인터넷 포털이 언론이라는 인색도 생기고 있다. 응답자의 57.3%가 인터넷 포털을 언론이라고 생각했고 언론이 아니라는 응답은 7.1%에 그쳤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5.6%이다.

언론인에 대한 신뢰도는 교육자(3.71점)와 법조인(3.31점)에 이어 3번째(3.18점)로 나타나 상위권을 지켰다. 가장 신뢰도가 낮은 직업군은 경제인(2.86점), 종교인(2.67점), 고위공직자(2.67점)에 이은 정치인(2.4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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