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2%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문재인 대세론’을 이어갔다.

3일 한국갤럽의 2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대선 후보 지지도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3%P 상승한 3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10%), 황교안 국무총리(9%),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8%),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이재명 성남시장(이상 7%),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3%),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0.6%),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0.5%)의 순이었다. 1%는 기타 인물,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1월 1주차 조사와 비교했을 때 반기문 전 총장은 1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안희정 지사와 황교안 총리는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수직 상승했다.

한국갤럽 측은 반기문 전 총장이 이번 조사에서 포함된 것과 관련, “반기문은 이번 조사 진행 첫날인 2월 1일 오후 3시 26분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그때까지 응답 완료 인원은 약 390명이다. 이후로는 반기문 응답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사 진행 둘째 날에도 반기문 응답은 나왔다. 아직 불출마 소식을 접하지 못했거나 여전히 출마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기문 불출마 영향은 다음 주 조사에서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 지지층의 64%는 문재인 전 대표를, 국민의당 지지층의 45%는 안철수 전 대표를 선택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황교안 총리(36%)과 반기문 전 총장(29%)으로 엇비슷하게 갈렸다. 바른정당 지지층은 27%가 유승민 의원을 선택했다.

지난달까지 새누리당,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선호 1순위였던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로 해당 정당 소속 후보들에게 지지세가 일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여야 여러 후보들로 응답이 분산됐고 53%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2월 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20%(총 통화 4,909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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