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줄어들면서 이동통신 이용자의 권익이 침해당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 엑세스 포인트(AP)는 5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과 KT도 와이파이 AP를 축소했다.

(자료=신경민 의원실)

2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에게 제출받은 '이통3사의 무선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설치 현황'에 따르면 이통 3사 중 지난 2012년보다 와이파이 AP가 줄어든 곳은 LG유플러스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2년 12월 기준 8만4125개의 와이파이 AP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지난 1월 기준 7만9140개로 5년 사이 4985개(약 6%)의 와이파이 AP가 줄어들었다. 반면 SKT의 와이파이 AP는 같은 기간 11만9795개에서 13만7091개로 14% 증가했고 KT는 17만5797개에서 18만9790개로 8%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기준을 최근 1년으로 살펴보면, 결과가 달라진다. 올해 1월 SKT와 KT는 지난 2015년 12월 대비 각각 1.3%, 1.6% 씩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8% 증가했다. SKT와 KT는 같은해 5월 전화와 문자를 무료로 제공하고 요금에 따라 데이터를 차등 제공하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SK와 KT의 와이파이 AP는 1년 사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출시한 후 5개월만에 1000만명, 11개월만에 2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부가 발표한 '2016년 12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발표에 따르면 전체 데이터 사용 대비 와이파이 이용률은 지난 2015년 12월 5.4%에서 2016년 12월 4.7%로 감소했다.

통신사별 와이파이 AP 대비 가입자수(한국통신사업자협회 통계 기준)는 KT가 82명당 1개로 가장 적었고, S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40명, 150명당 1개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G에서 LTE로 넘어가면서 와이파이보단 데이터 사용이 많아져 와이파이 AP를 줄이는 추세”라며 “LG유플러스의 경우에는 고객 편의를 위해서 최근 와이파이 AP를 다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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