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봉민 기자] 인천도시공사가 인천시로부터 출자 받은 무수익자산이 66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보유 중인 무수익자산은 U-City 홍보관, GM R&D 부지, 영구임대 아파트 등이 있다.

이 중 영구임대아파트 855억 원을 제외한 5760억 원에 대해 2017년부터 감자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자본규모 감소로 인한 부채비율 상승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인천도시공사가 올해 부채감축 목표로 제시한 부채비율 230%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대체출자를 비롯한 인천시의 재정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인천도시공사

이와 관련해 도시공사는 지난 2012년에 “도화구역 개발사업 사업손실 최소화 방안 강구”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개선명령을 받았고, 이에 앞서 인천시는 감사원으로부터 무수익자산에 대한 개선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올해 도시공사에 출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도시공사에 출자 등 재정 지원을 할 계획은 있다”면서도 “다만, 공사의 자구노력을 봐가며 지원 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무수익자산에 대한 대체출자와 관련해서는 “대체출자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루어져 왔지만, 공사가 재정적으로 안정이 된다면 굳이 대체출자가 필요 없지 않겠느냐”고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며 대체출자 중단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처럼 인천시가 도시공사의 재정 안정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도시공사 본연의 업무인 인천형 주거복지를 통한 주거공공성 강화와 취약계층의 주거복지 향상에 주력할 동력을 얻지 못한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인천도시공사 재정약화의 상당한 원인이 인천시가 감당해야 할 공공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가 도시공사의 재정건전화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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