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예정됐던 EBS 사장 선임이 결국 ‘재공모’로 결정됐다.

▲ 서울 도곡동 EBS 사옥 ⓒEBS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14일 오후 4시 전체회의를 열어 EBS 사장 선임과 관련해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후보자 지원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방통위는 브리핑을 통해 “EBS 사장 지원자 중 5명으로 압축해 사장 후보자 면접을 봤지만 ‘재공모’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원들은 “이번 재공모 기간동안 EBS의 발전을 위해 일할 능력과 열정을 갖춘 분들의 많은 지원과 추천을 바란다”고 밝혔다.

사장 선임과는 달리 방통위는 오늘 9명의 이사 선임을 마쳤다. 새로운 이사에는 △강성철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교육과학기술부장관 추천), △고영진 한국국제대학교 총장, △김경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추천), △김영배 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구 객원교수, △김정특 춘천불표방송 사장,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 △박종렬 가천의과학대 경영대학원 교수, △우석호 SBS 보도이사, △이춘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사 등으로 확정됐다. 이춘호 신임 이사는 KBS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방통위는 신임 이사 임명식을 오는 15일 갖을 예정이다.

또한 EBS 감사 선임은 다음 전체회의에서 선임하는 것으로 미뤄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황부군 전 방송정책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방송정책국장 자라에 김준상 방송정책기획관을 발령했다. 또한 이날 사장 선임이 연기된 것과는 별개로 부사장 내정설이 불거지고 있기도 하다. 부사장으로 방통위 전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이명구씨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일련의 내정설에 대해 EBS관계자는 “EBS 고위임원 자리는 방통위에서 밀려난 인사가 오는 곳이냐”라고 꼬집었다.

한편, 사장 후보 면접에서 “EBS의 고급 다큐를 없애고 대상별 실용 영어교육 콘텐츠를 확충하겠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던 16대 한나라당 의원인 이원창 후보는 개인적 의사로 사퇴서를 제출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