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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3회- 코믹달인 남궁민+신의 한 수 준호의 코믹 잔혹극, 브로맨스까지![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2.02 12:02

브로맨스는 이제 특별하지 않다. 최근 브로맨스의 최강자는 <도깨비>의 공유와 이동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도깨비와 저승사자의 브로맨스는 누구도 쉽게 넘을 수 없는 엄청난 존재감이니 말이다. 이들을 넘어설 수는 없지만 흥미로운 브로맨스가 <김과장>에서도 태어났다. 

코믹 잔혹극의 시작;
본격적인 대결구도가 구축된 김과장, 성룡은 아버지 트라우마를 넘어설 수 있을까?

남궁민의 농익은 코믹 연기는 이제는 달인의 경지에 올라선 느낌이다. 이쯤 되면 코믹 배우로 태어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기에 연기돌로 거듭나고 있는 준호의 변신 역시 반갑다. 전작에서는 정의로운 변호사로 등장에 눈길을 사로잡더니, 이번에는 비열한 검사 출신 이사로 출연해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김과장>의 이야기는 단순하다. 결말도 다 보인다. 그리고 그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만큼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고 명쾌하다는 의미다. 적과 아군으로 명확하게 나뉘어서 정의를 위해 싸운다는 익숙한 형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약점이 될 수도 있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약점을 장점으로 만든 것은 바로 형식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갔다면 절대 몰입할 수 없었을 것이다. 너무 진부해서 당황스러우니 말이다. 하지만 이를 코믹극으로 바꾼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코믹이라는 외피가 식상한 내피를 감싸 그럴듯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김과장>이 장점이 되었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테헤란로 의인'이 되어버린 김성룡은 이를 이용하기로 했다.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 처해 당황하고 분노했던 성룡은 광숙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의인'이라는 사실을 적극 활용해 '삥땅'을 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적군과 아군은 명확하다. 서율을 중심으로 한 적군의 반대편에 윤하경이 존재한다. TQ그룹의 박 회장에 의해 자살 시도까지 한 이 과장의 부인 이수진을 돕는 하경과, 박 회장의 브레인이 되어 부정부패를 일삼는 서율은 적이다. 하지만 서율이 상대를 알지 못한 상황에서 하경에게 반하게 된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이 역시 익숙한 방식이지만 효과적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서 이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은 성룡이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복잡하고 힘겨운 상대라는 사실이다. 한번 쓰고 버리려 선택한 성룡이 자신의 뒤통수를 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룡의 진가는 이 과장 부인을 의도적으로 노린 범인을 만난 순간 드러났다. 

상황 파악을 한 성룡은 곧바로 그를 흔들어 진범이 누구인지를 알아 내버렸다. 서율은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통솔하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존재다. 우병우처럼 어린 나이에 소년 급제를 해서 영감님 소리를 들으면 승승장구했던 검사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서율은 그래서 스스로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 단점은 하경에게 느낀 사랑이라는 감정과 설마 했던 성룡일 수밖에 없다. 사랑 앞에 흔들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자에게서 위협을 느끼는 순간은 곧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여기에 적들이 대립하기 시작한 것 역시 그들이 몰락에 좀 더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서율과 하경의 러브라인이 점화될 조짐을 보이자, 잠입 수사를 나온 가은과 성룡의 관계 진전도 예고되었다. 짝이 누가 되느냐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사라는 점에서 성룡을 사이에 둔 하경과 가은, 그리고 서율의 관계 등은 중요란 로맨스 라인으로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하경이 신중하고 반복해서 고민해 박 회장의 부인이자 TQ의 진짜 소유주인 장유선과 손을 잡게 되었다. 박 회장에 맞서 정의를 구현할 팀을 구축하고자 하는 유선은 그 첫 번째로 하경을 선택했다. 결국 하경은 자신이 속해있는 경리부와 함께 회계부와 손발을 맞추고 부정 회계를 이어가는 서 이사와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는 점은 흥미롭다. 

모두가 '동상이몽'인 상황, 이들은 서로 다른 꿈들이 겹치는 교집합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게 될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만나 하나의 가치를 향해가는 이들의 움직임은 의외의 재미로 다가선다. 코믹을 전면에 배치해 자연스럽게 그들의 세계에 들어서게 하는 <김과장>은 매력적이다. 

초반 흐름을 완벽하게 이끈 것은 김성룡 과장으로 연기하는 남궁민이다. 코믹 배우로 방향을 선회한 남궁민이 아니었다면 <김과장>은 결코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남궁민의 선택은 신의 한 수다. 여기에 기고만장한 밉상 캐릭터인 서율 역할을 한 준호 역시 제 옷을 입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준호가 이렇게 연기를 잘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는 점에서 준호 역시 신의 한 수다. 옆에 있으면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밉상 연기를 하는 준호는 그래서 반갑다. 남궁민과 준호의 대립과 함께 남상미와 전혜성의 서로 다른 캐릭터 대결 역시 매력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조연들의 매력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김과장>은 탄탄하다.

음주운전 사고를 처리한 김과장. 그리고 술자리에서 보인 담대함을 본 서 이사는 그가 결코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너무 정직해서 답답하기까지 했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는 힘들게 살다 돌아가셨다. 그런 기억은 성룡을 변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처럼은 살고 싶지 않다는 다짐은 그렇게 성룡을 '삥땅'의 달인으로 만들었다. 

부패가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어 '삥땅'을 치는 김성룡. 그는 탁월한 두뇌와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 기술로 경리부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의심을 걷어내고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삥땅'을 치겠다는 김 과장의 의도와 달리, 이런 상황은 하경을 분노하게 한다. 하지만 그 분노는 결국 자신의 편에서 부정회계 조직을 일망타진하겠다는 의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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