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망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조여가고 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특검의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특검은 지난해 8월 우병우 전 수석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수사를 진행했던 윤갑근 특별수사팀의 수사기록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당시 이석수 전 감찰관은 우병우 전 수석 가족회사 관련 횡령 의혹과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의 불법모금 과정에 대해 조사를 벌이다 청와대의 눈밖에 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전 감찰관의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중대한 위법행위이자 국기문란"이라며 몰아붙였고, 결국 이 전 감찰관은 사직서를 냈다.

윤갑근 특별수사팀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철저히 이석수 전 감찰관의 감찰업무를 무력화 시켰다. 당시 수사팀은 이 전 감찰관과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맡았는데, 우 전 수석에 대해서는 기소도 하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했다. 당시 팀장이었던 윤갑근 고검장은 우 전 수석의 사법연수원 동기이며, '우병우 라인'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특검은 우병우 전 수석이 자신의 개인비리와 박근혜 정부의 '역린'인 미르·K스포츠재단을 감찰한 이석수 전 감찰관의 업무를 방해하고 찍어내려 했다는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

전날 제기됐던 최순실 씨의 미얀마 대사 인사개입에도 우병우 전 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우 전 수석이 유재경 주미얀마 한국 대사 임명을 위해 유 대사의 전임인 이백순 전 대사의 경질 명분을 만들었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지난해 우병우 전 수석의 주도로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과장급 5명이 좌천당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직권남용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아들 병역 특혜 의혹, 처가 땅 매매 의혹 등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족회사에 수십억 원에 달하는 돈이 입금됐다 빠져나간 사실까지 포착됐다.

특검은 우병우 전 수석의 인사개입 의혹 외에도 개인 비리 등 모든 의혹을 살펴볼 방침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아들 병역 특혜 의혹, 처가 땅 매매 의혹 등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족회사에 수십억 원에 달하는 돈이 입금됐다 빠져나간 사실까지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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