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유승철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설 연휴를 앞두고 도 공무원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 지사는 26일 오전 경기도AI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에게 “한동안 잠잠했던 AI가 포천에서 또 다시 발생하는 등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귀성객들의 이동으로 AI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 관계자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현재 운영 중인 17개 시·군 내 AI 통제초소 50곳, 거점소독시설 42곳에 611명을 투입해 방역 체계를 유지한다.

또, 설 연휴 시작 전인 25일과 연휴 직후인 다음 달 2일 도내 1750개 가금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연휴 기간에도 31개 공동소독방제단과 소독 차량 112대를 투입해 축산농장과 축산 관계시설, 농장 출입차량, 철새도래지를 순회하며 방역활동을 한다.

이밖에도 도는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도 현수막과 마을 방송 등을 이용해 철새도래지나 가금류 사육농가 방문을 자제하도록 집중 홍보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설 연휴 첫날인 27일 오전 10시 30분, AI 거점소독시설(화성시 장안면 수촌리)을 방문해 방역추진 상황을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재율 행정1부지사는 26일 오전 이천시 율면을 찾아 AI방역활동과 매몰지 등을 점검했다.

한편, 경기도는 25일 전날 AI의심신고가 접수된 농장주가 소유한 포천시 2개 가금농가의 산란계 1만6천수를 예방적 살처분하는 등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36일 만에 AI가 또 다시 발생해 방역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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