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권희정 기자]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안승남 의원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와 공동으로 안혜영, 박옥분 도의원과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임원진, 급식실 조리종사자등 총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급식실 조리종사자 산업재해실태조사 보고서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지난 24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2016년 11월~12월 동안 학교 급식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급식실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례 및 ‘급식실’ 이라는 작업환경의 위험성 등을 검토하고, 나아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급식실을 만들기 위하여,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학교현장 조합원들이 함께 개선과제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요내용으로는 경기도교육청 급식실의 지난 한해 사고 및 질병을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 중, 근골격계질환은 90.2%, 사고는 68.2%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급식실의 정해진 식사시간을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가 절반이 넘고, 연차유급휴가나 병가를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출근해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90.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기도교육청 학교급식실의 배치기준은 타 공공기관의 1인당 급식인원보다 훨씬 높고, 심지어 타 지역 교육청 1인당 급식인원의 평균보다도 높은 실정이다. 이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급식실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업재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높은 재해 발생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비정상적인 배치기준을 조정해야 함을 주장했다.

설명회를 주최한 안승남 의원은 오늘 설명회는 학교 운영에 교장이나 교사 외에도 음지에서 묵묵히 자신을 일을 하고 있는 교육공무직원들 역시 교육의 주체로서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사람들이라며, 특히 이들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급식실 조리종사자들의 현실을 알리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의 근무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급식실 적정 배치기준이 어떠한지, 급식실 산업재해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들을 해야하는지 공론화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첫 시발점이라고 피력하고, 교육위원으로서 급식실 산업재해 문제를 해결하고 적정 배치기준을 마련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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