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양지 기자] 울산시는 질병관리본부가 필리핀(보라카이)을 방문 후 지난 6일 국내에 입국한 A씨(대구, 40, 여)가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18번째 감염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 감염자는 필리핀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입국 후 12일 발진·관절통 증상이 발생해 신고, 확진됐다.

현재까지 국내 확진자 18명의 방문국가는 동남아 14명(필리핀 8명, 베트남 4명, 태국 2명), 중남미 4명(브라질, 도미니카(공),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이었다. 남자 13명, 여자 5명, 임신부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올해 들어 2번째 지카바이러스 양성자가 확진됨에 따라 설 연휴 등 해외여행 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는 활동하지 않으나 동남아에서 입국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지속되는 추세다. 따라서 울산시는 설 연휴 등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 및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여행 후에도 최근 개정된 지침에 따라 남녀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고, 금욕하거나 콘돔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신부의 경우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할 것을 권했다. 발생지역을 다녀오거나 발생지역 여행자와 성 접촉력이 있는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검사 시 건강보험에서 급여 혜택을 받으며, 본인부담금도 국민행복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산전 진찰 주치의와 상담해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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