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박기영 기자] 네이버가 실시간급상승검색어 차트에서 사라진 검색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 개편을 실시했다. ‘실검 조작 의혹’에 대한 조치다. 네이버가 이번 개편으로 타격을 입은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급검 순위더보기 예시화면.(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는 24일 “네이버 실시간급상승검색어에 20위까지 순위 더보기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모바일에 먼저 추가되고 PC버전에 적용됐다. 이와 함께 ‘검색어 트래킹’ 서비스와 ‘순위 더보기’가 제공됐다. 이는 차트에서 사라진 검색어의 순위 변화 추이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네이버의 이번 개편은 지난해 말 불거진 ‘실시간검색어 조작 의혹’에 대한 조치다. 당시 네이버는 정부가 요청하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순위에서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네이버는 공식적인 해명자료를 통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인위적으로 추가하거나 제외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0% 기술적 제어가 불가능한 부분은 외부에 공개한 기준에 따라 모니터링을 통해 검색어 노출을 제외하는 경우가 있다"며 "공개한 기준은 내부 기준이 아니며 대법원 판결 등에 따른 회사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준"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해명으로 의혹은 해소될 수 없었고, 결국 일각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폐지’ 주장까지 등장했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신뢰성을 위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검색어 검증위원회를 여러 단체에도 개방하는 등 다양한 검증 방안을 KISO와 협의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는 “기술플랫폼의 근간은 사용자의 신뢰와 투명성 확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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