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23일 황교안 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황 총리가 출마하면) 대통령 권한대행을 다른 사람이 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금 행사를 하다가 (박 대통령) 탄핵 결정이 되면 그때 출마를 한다고 하면, 또 다시 권한대행이 온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대선 출마 선언을 발표할 예정인 남 지사는 자신이 대통령 공약으로 내세운 모병제에 대해 “한 해에 태어나는 아이들 숫자가 떨어졌다. 그러면서 군에 갈 수 있는 남자의 숫자가 줄었다. 2022년부터는 우리 병력(현재 약 63만 명)을 유지할 수가 없다”며 “군복무 기간을 늘리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복무를 늘리자고 얘기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 1년으로 줄이자는데 지금 가뜩이나 숫자가 모자란데 군 입대까지 줄이게 되면 이건 국방을 포기하자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군복무기간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지금과 같이 한 달 봉급 15만원 주면서 36개월 근무하라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라며 “(현 제도를) 바꿔서 36개월 정도 근무하는 직업 군인제를 만들자는 게 모병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병제 주장이 표퓰리즘이 아니냐는 지적에 “(군병력) 숫자가 태부족인데 군 복무기간을 늘리지 않고는 지금 방법이 없다”면서 “(표퓰리즘 지적한 분들에게) 어떻게 하자는 건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리더십을 지적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최순실이라는 비선실세가 있었다. 문 전 대표도 비선실세가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과거 문 전 대표가 모병제 하자고 그랬는데 말을 바꿨다. 또 사드 배치도 지금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정치 지도자들은 매일 고민하고 결정을 한다. 그리고 거기에 책임을 진다. 그러나 외교 전문가들은 그런 결정에 따라 잘 시행을 하면 되는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은) 지금도 뭔가 결단을 할 타이밍인데 그런 결단의 리더십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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