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MBC 사옥 ⓒ미디어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프로그램의 공정성, 효율경영, 노사관계 등을 지적받은 엄기영 MBC사장이 “새로운 MBC를 만들겠다”며 대대적인 개혁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가 논의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MBC본부는 1일 발표한 성명에서 “MBC의 비판기능을 마비시키려는 세력들이 ‘노영방송’ ‘좌파방송’이라는 근거없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며, 마치 조합이 MBC의 발전을 가로막는 듯 음해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더 늦기전에 우리의 갈길은 우리 스스로 개척하자는 대승적 결단을 내리고, 공영방송 MBC의 발전된 미래상을 그려내기 위한 논의의 장에 당당히 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방송 제작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방송의 공정성·객관성과 관련된 제도적 논의가 이뤄진다면 이에 동참할 것”이라며 “생산적이면서도 긴장된 노사관계 확립과 공정방송을 위한 효율적 제도 마련을 위해 기존의 단체 협약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본부는 다만 “논의과정 중 노사자율 합의를 해치려는 방문진의 방해공작이나 정권에 눈치보기식, 보여주기식 정책을 사측이 시도할 경우 논의는 즉각 중단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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