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6일 열리는 ‘언론자유 광고모금을 위한 <탐탐한 바자회>’에 나오는 경매 물품이 공개됐다.

이번 바자회에는 어느 때보다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담긴 물품이 많이 나왔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낙관이 들어간 도자기 세트를,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물한 은수저와 포크 세트와 다기세트를 기증했다. 또한 유시민 전 장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때 착용했던 넥타이를 기증했다.

또한 한명숙 전 총리는 그동안 취미로 모아왔던 다양한 재질의 부엉이 장식품을 내놨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1932 생산된 지포라이터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지난해 조선사회민주당과의 교류 때 만경대에서 구입한 중절모를,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목판화를 각각 내놨다.

이번 바자회에는 문화예술인들의 참여 또한 높았다. 만화가 강풀은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그린 <26년> 전권을, DJ DOC의 이하늘 씨는 티셔츠와 운동화를 기증했으며, 장기하와 얼굴들과 크라잉넛, 민중가수 안치환 씨는 각각 친필 싸인이 들어간 CD를 제공했다.

▲ 한명숙 총리가 기증한 부엉이 장식품, DJ DOC 이하늘 씨가 내놓은 티셔츠와 운동화, 최문순 의원이 MBC 사장 재직시절 받은 만년필, MBC 나경은 아나운서가 기증한 싸인이 들어간 모자, 안치환 씨가 제공한 싸인이 포함된 CD, 만화가 강풀이 기증한 '26년' 책의 모습(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100일행동
바자회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 전액을 ‘언론악법 원천무효 맞불 광고’에 사용됨에 따라 현직 언론인들의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YTN 지킴이들에게 선물 받은 목도리와 SBS PD로 활동하면서 인도에서 구입한 목각으로 된 코끼리 장식품을 내놨다. 또한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는 배낭과 배낭여행 가이드북을 기증했다.

또한 MBC 아나운서들도 바자회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FC 바로셀로나 챔스 리그 우승 기념 모자를, 나경은 아나운서는 친필 싸인이 들어간 모자를, 문지애 아나운서는 친필 싸인이 들어간 헤드폰을, 오상진 아나운서는 감명 깊게 읽은 제레미 리프킨의 <유러피안 드림>을 기증했다. 오상진 아나운서가 기증한 <유러피안 드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읽은 책으로 알려진 책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친필 싸인이 들어간 현대사 특강 전집을, 진중권 교수는 애장하던 그림을 기증했다. 또 이필립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대표는 은으로 만들어진 성모마리아 펜던트를 기증했다.

한편,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MBC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다는 표시로 사원들로부터 받은 만년필을 기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탐탐한 바자회>는 장소가 변경돼 덕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바자회 경매에 등장하는 물품은 100일행동 홈페이지(http://080502.tistory.com/14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