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유승철 기자] 경기도가 올해 도내 위험도로 구조개선에 필요한 국비 18억 6,700만원의 추가 확보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19일 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가 2014년 발표한 ‘제2차(2014~2023년) 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 중장기 계획’에는 도내 도로 25개소 26.74km가 반영돼 있으며, 계획에 따라 지난 2016년까지 김포시 통진읍 귀전리 구간 등 2개소 1.3km에 대한 개선작업을 완료하고, 동두천 창말고개 구간 등 7개소 9.54km에 대해서는 보상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당초 올해 필요한 구조개선 사업비로 국비 16억 5,900만원을 확보했지만, 이 비용만으로는 원활한 공사와 보상을 추진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에 도에서는 행자부 측에 추가 국비확보를 건의, 행자부는 2017년 국회 ‘국가예산 예산결산위원회’ 심의 시 “도로이용자의 교통안전에 꼭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설득, 마침내 18억 6천 7백만 원을 추가로 확보, 최종 35억 2천 6백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도는 이 같은 국비확보 성과로 올해 양평 월산저수지 구간 공사를 완료하고, 평택 석정리 및 동두천 창말고개 구간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안성 동신리 구간에 대해서는 보상 작업을, 안성 향림~쌍지 구간과 연천 은대리 구간에 대해서는 추가 확보된 국비를 경기도 추경예산에 반영해 착공에 들어간다.

한편, ‘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이란 도로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도로의 굴곡부 및 급경사 구간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과거(1970~80년대) 최소한의 사업비로 많은 도로를 개설함에 따라 급경사나 심한 굴곡부에 만든 도로들이 많다.

문제는 1990년대 이후 급격한 차량증가와 운전자 부주의 등으로 2015년 기준 도내 지방도에서는 6,9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10,484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등 위험도로 구조개선의 필요성이 증대돼왔다.

특히, 도로 확장공사의 경우 1km 구간 당 약 140억 원이 필요하지만, 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은 소요비용이 33억 원에 불과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사고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 2009~2011년 시행된 ‘제1차 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에 대한 행자부·도로교통공단의 효과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62.1%, 사상자수는 60.6%가 감소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용자 만족도 역시 안정성 향상 76%, 쾌적성 향상 81%로 높았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편익/비용비율(B/C) 분석결과 1.57로 사업성이 매수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B/C가 1이 넘으면 경제성이 높음).

임창원 도로관리과장은 “경기도는 지방도로의 급경사 및 심한 굴곡부 등 위험도로 구간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도로이용자의 교통안전과 쾌적한 주행환경 확보를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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