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차기환 이사가 MBC가 민영화 검토대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늘 31일 차 이사는 평화방송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1년 6개월 경영행태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문화방송 경영진들의 보고회를 통해 엄기영 사장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얼마나 부실하게 경영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MBC 노조에 대해서 “공영방송인 문화방송에 경영권이나 인사권에 대해서 노조가 간섭 하려 한다”면서 “노조는 기본적으로는 이익 집단이고 전 국민을 대표하는 대표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 “근로자들의 어떤 경영 참여라든지 또는 그 권한을 폭 넓게 인정하고 있는 독일에서도 언론 기업의 경우에는 근로자들의 경영 협의를 통한 참가라든지 또는 공동 결정권의 적용이 제한되거나 배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최대 쟁점인 MBC 민영화에 대해서도 차 이사는 “회사와 경영진과 대주주가 모여서 논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면서도 “논의에서 민영화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정수장학회 때문에 MBC의 100% 민영화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20년 동안 방문진은 정권 교체에 관계없이 경영권에 절대 간섭을 하지 않아왔다”면서 “민영화를 추진하는 데에 대해서 정수장학회가 찬성하든지 반대하든지 그럴 거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단지 장학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경영을 잘 해서 이익 배당을 많이 해달라”라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차 이사는 “MBC의 인건비가 경쟁사인 SBS보다 훨씬 높다”며 “경영진도 인력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자인하고 있다”고 말해 MBC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