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반기문 총장이 생각하는 부분과 (바른정당이) 지향하는 바가 많은 부분에서 합치된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으로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 의원은 18일 YTN라디오<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이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바른정당 황영철 공보팀장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전체회의에서 바른정당의 영어명칭을 'The bareun party'라고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7.1.16 scoop@yna.co.kr(끝)

그는 “반 전 총장이 스스로 ‘개혁적 보수’라고 말하고, 또 ‘합리적 중도 세력을 끌어안겠다’고도 말하고 있다”며 “바른정당이 개혁적보수로서 지향점을 가지고 있고 우리 또한 합리적 중도세력을 끌어안은 정당이 되겠다고 지향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상당부분 합치 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반 전 총장이 ‘당이 없으니까 손바닥으로 맨땅을 긁는 것 같다’고 한 말에 대해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정당이 없으면) 굉장히 힘들지 않겠는가”라며 “(반 전 총장이) 오랫동안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채로 대선 캠페인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귀국 후에도 반등하지 않는 원인에 대해 “반 전 총장이 오랫동안 대선후보로 거론돼 왔고, 평가를 받아왔다”며 “반 전 총장이 정당을 택하고 그 정당과 함께 다른 형태의 대선 캠페인을 갖게 된다면 지지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반 전 총장 캠프에 친 이명박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에 대해 “(반 전 총장 캠프에는) 친박을 뺀 나머지 정치세력들이 모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이 친이계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앞으로 반 전 총장이 새로운 인물들을 많이 발굴하고 그 옆에 포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정제되거나 잘 갖춰진 모습이 아닌 것으로 보여지는 측면도 있지만, 앞으로 주변에서 함께 도와주실 분들이 새롭게 짜여질 것”이라며 “친이계 인사들 중심이란 비판 등 반 전 총장도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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