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배 민주당 의원 ⓒ여의도통신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에 항의하며 지난 7월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의 등원 결정에 대해 “싸워야 할때 싸우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천 의원은 27일 발표한 ‘싸워야 할때 싸우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스스로 우리의 입장을 철회하고 등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민주당이 얻은 성과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전격적인 등원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당원으로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들의 힘을 모아 민주주의를 되찾겠다고 의원직 사퇴의 배수진을 쳤으나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다.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장본인들로부터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며 “싸움에 지는 것도 문제지만 싸워야 할때 싸우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민주당의 지지도가 답보상태에 빠진 것은 등원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뤄낸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는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 문구를 거론하며 “또다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서 이런 말이 나온다면 더이상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 의원직 사퇴서와 함께 당대표에게 맡겼던 민주당 의원들의 비정함과 충정이 빛을 바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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