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청주시청> 청주시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개최한 ‘젓가락 페스티벌’의 성공과 나라 안팎의 젓가락 문화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면서 젓가락 콘텐츠 특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미디어스=성범모 기자] 청주시가 젓가락콘텐츠의 지속가능한 문화행정을 통해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세계인과 함께 공유하고 청주발 신한류를 창조하기 위한 젓가락 콘텐츠 특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개최한 ‘젓가락 페스티벌’의 성공과 나라 안팎의 젓가락 문화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면서 젓가락 콘텐츠 특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이에 시는 올 상반기에 젓가락연구소를, 연내에는 젓가락문화협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젓가락연구소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게 되며 젓가락문화와 관련된 조사연구부터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아카이브 등의 업무를 주관하게 된다. 국내 주요 젓가락문화 전문가 등이 연구소의 연구위원 또는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 연내에 젓가락문화협회를 설립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인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젓가락문화협회는 젓가락문화를 중심으로 한 각계각층의 국내 전문가 등이 참여하게 되며 젓가락문화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중국, 일본의 젓가락문화협회와 휴먼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젓가락문화를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업무도 맡는다.

또한 젓가락문화상품의 세계화와 젓가락콘텐츠 특성화를 위한 사업도 전개한다.

청주시는 지난 해 지역 작가들과 함께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 옻칠수저, 유기수저, 수저집 등 100여종의 문화상품을 개발했으며 나라 안팎의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마다 청주젓가락을 개발하는 한편 국내외 주요 도시에 상설 판매장을 운영하고 전시회, 박람회 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해 개발한 줌(ZOOM)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청주만의 독자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내 젓가락 갖기, 젓가락 선물하기 운동도 전개한다.

이와 함께 젓가락교육을 체계화하기 위해 젓가락교육 교재를 만들고 젓가락교육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각급 학교 등의 현장체험학습 및 인성교육 등과 연계 협력키로 했다.

젓가락질을 잘 하면 집중력을 높이면서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고 창의력과 치매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

여기에 한국인이 양궁, 사격, 골프, 자동차·조선산업, IT 등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것도 쇠젓가락질을 하는 문화유전자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이밖에 젓가락장단문화, 젓가락음식문화도 특성화 한다.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1호인 청주농악을 비롯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연예술 단체와 협력해 젓가락장단과 스토리텔링 공연콘텐츠를 개발하고 삼겹살, 김치 등 젓가락이 없으면 먹을 수 없는 음식문화를 특화시킬 계획이다.

반찬등속, 세종대왕 초정행궁 음식 등 청주음식을 특성화하는데도 힘쓰기로 했다.

더욱이 청주시가 개최하고 있는 ‘젓가락 페스티벌’을 세계인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할 계획이다.

2015년과 2016년에 개최한 젓가락 페스티벌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11월 11일을 전후해 전시, 학술, 경연대회, 젓가락의 날 행사 등을 개최한다.

2014·2015·2016·2017년 한중일 3국의 동아시아문화도시가 참여하게 되며 해외 각국을 순회하며 젓가락문화전시행사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처럼 청주시가 젓가락콘텐츠를 정책적으로 특화하려는 것은 젓가락문화가 한중일 3국이 1,000년 넘도록 함께 사용해 온 문화유전자이며 생명문화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청주에는 명암동 출토 제숙공처 젓가락을 비롯해 5천여 점의 수저유물이 있으며, 고려가요 ‘동동’의 분디나무(산초나무)젓가락 등 생명문화도시 청주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젓가락은 아시아인이라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도구로, 유럽에서도 주목하고 있으며 문화상품, 교육, 장단, 음식 등과 연계하면 미래지향적 콘텐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젓가락 페스티벌 개최 2년 만에 나라 안팎에서 젓가락문화와 청주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게 되고, 지역작가 양성과 경제발전, 도시브랜드 구축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젓가락콘텐츠의 지속가능한 문화행정을 통해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세계인과 함께 공유하고 청주발 신한류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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