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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2회- 장혁과 이하나의 보급형 시그널, 진범은 경찰 내부자였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1.16 13:29

목소리를 추격해 범인을 잡아내는 과정은 분명 흥미롭다. 신고 후 5분이란 골든 타임에 범인을 잡고 피해자를 구하려는 그들의 수사는 흥미롭게 다가온다. 적이라 생각하는 권주와 일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 생각하는 진혁은 불만 속에서도 사건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보급형 시그널;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모정, 아동 상해 살인 사건에 집중하다

이발소 입간판이 돌아가는 소리를 들은 권주는 결정적인 증거를 줬다. 남달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청각을 가진 권주는 이를 적극 활용해 범죄를 막아보려 했다. 그렇게 집중한 결과는 최악이었다. 무진혁 형사의 부인 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지도 못한 채 오히려 논란만 키운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3년 동안의 미국 유학을 통해 능력을 더욱 극대화시킨 권주는 부임하자마자 수사에 뛰어들었다. 3년 동안 방황하던 진혁 역시 아내를 떠올리며 범인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재개발이 진행되는 그곳에서 범인을 찾는 것은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것이니 다름없었다.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

이 과정에서 가능성을 좁히는 것은 권주의 몫이었다. 피해자의 목소리만이 아니라 주변의 소음들까지 모두 취합해 증거를 찾아가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특별한 청력을 가진 권주가 아니라면 시도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피해자의 기억과 주변의 소리들을 통해 범인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한 권주.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범인과 맞서 싸우는 진혁은 환상의 콤비였다. 

최악의 상황에서 현장을 덮친 진혁은 극악무도한 살인범과 육탄전을 벌여야 했고, 현장을 빠져나온 여고생은 경찰과 마주하게 되었다. 죽을 고비를 넘긴 소녀가 권주에게 건네는 감사한 마음은 그 자체가 행복이다. 경찰로서 사명감은 거기서 나오기 때문이다. 

진혁은 고민이 깊어졌다. 현장을 직접 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이발소 입간판이 돌아가는 소리를 들었을까? 이는 불가능하다. 실제 현장을 그대로 본 듯 설명하는 권주가 정말 능력이 탁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후배인 심대식은 사건 보고서를 통해 알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

믿을 수 없었던 진혁에게는 대식의 이런 발언은 자신의 믿고 싶지 않은 마음을 확고하게 만들어줄 뿐이었다. 여전히 믿음이 존재하지 않는 그들은 다시 한 번 사건 앞에 마주 설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권주가 제안한 '골든 타임 팀'을 구성한다. 

형사들 사이에서 진혁을 비난하는 이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과거 한 팀이었던 후배들까지 갑작스럽게 들어와 형사들을 112 상황실의 하수인 정도로 생각하는 권주가 싫었다. 더욱 3년 전 완결되었어야 할 사건은 그녀의 진술로 인해 여전히 미궁에 빠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권주는 이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직 범인을 잡기 위해서 집중할 뿐이었다. 이번 사건은 어린 아이다. 엄마에 의해 칼에 찔렸다는 어린 소년의 전화는 충격이었다. 장난 전화라고 의심이 들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사건은 충격일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의 목소리에서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권주는 '골든 타임 팀'을 출동시켰다. 분노하면서도 다시 현장으로 출동한 진혁은 아이를 구하고 싶다. 숨진 부인에 이어 병실에 누워 있는 아이를 생각하게 하는 사건에 진혁은 어쩔 수 없이 권주와 팀으로 움직일 수밖에는 없었다. 

아이에게 칼을 휘두른 엄마는 실제 엄마가 아니다. 아이들에게 상습적으로 상해를 입히고 살인을 하는 존재일 뿐이다. 그 부부가 왜 그랬는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았다. 하지만 영특한 이 아이의 증언은 이들 부부가 많은 아이들을 입양해 살인을 해왔다는 것만은 명확하게 보여준다.

아파트에서는 말수 없는 착한 여자로 인식되어왔지만 그녀는 잔인한 살인마였다. 그날도 아이를 죽이기 위해 준비를 했고, 이 과정에서 위기를 느낀 아이는 엄마를 밀어내고 도주했다. 아이에 의해 세면대에 머리를 부딪치며 잠시 정신을 잃은 그녀는 아이가 도주했다고 생각했다.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

세탁기 안이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한 아이는 하지만 엄마에게 찔린 배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까지 어쩔 수는 없었다. 진혁이 현장에서 증거를 토대로 움직이고 있었지만, 전화기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던 권주는 그 증거가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다고 확신했다. 

집 밖으로 나와 본 적도 없는 이 아이가 초등학교에 갔을 리가 없다. 그렇게 학대를 지속적으로 받아 온 아이가 남들이 쳐다보는 앞에서 혼났을 가능성도 적다. 그 현장의 증거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확실한 그 무언가가 없었다. 그렇게 혼란스러워 하는 동안 사악한 엄마는 세탁기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보고 아이가 어디에 있는 알아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아이는 구원 받을 수 있을까? 권주는 이번에는 어떤 증거를 통해 진혁을 그 집으로 향할 수 있게 할까? 물론 사건은 해결될 것이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보이스>를 지켜보는 재미이니 말이다. 이 드라마를 관통하고 있는 진범은 누구일까?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

진혁의 부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권주의 아버지를 교통사고사로 이끈 진범은 누구일까? <보이스>의 주제는 바로 그곳에 있다. 첫 납치 피해자를 덮치는 장면에서 언뜻 진범의 모습이 보였다. 물론 이는 시청자를 속이기 위한 하나의 장치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그저 등장할 수는 없다. 복선의 의미일 것이다. 

이는 경찰조직 안에 진혁과 권주를 무너트리려는 인물이 있음을 암시한다. 그 존재가 최소한 팀장 급 이상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범인이 경찰 간부 중 하나라면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을까가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권주의 아버지는 그 사실을 알고 있고, 진혁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진범의 일을 방해해왔을 가능성이 높다. 

이 둘이 쫓고 있는 진범의 존재는 결국 <보이스>가 <시그널>의 보급형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아니면 그 안에 갇힐 수밖에 없는지를 가늠하게 해줄 것이다. 완성도를 가늠하는 밀도에서 여전히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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