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유승철 기자] 경기북부 가구산업을 이끌어 갈 ‘포천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가 오는 7월경 용정산업단지(포천시 군내면 용정리) 내에 완공될 예정이다.

‘포천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는 중저가 수입가구제품 및 해외 가구제조유통업의 국내 영업점 오픈 등으로 열악해진 국내 가구중소업계의 경쟁여건 개선을 위해 마련한 ‘유통 인프라’다.

현재 포천 지역에는 경기북부 가구제조업체의 24.5%, 도 전체의 10.9%인 500여개(무등록업체 포함 800여개)가 소재해 있다.

문제는 가구공룡 ‘이케아(IKEA)’가 지난 2014년 광명 1호점을 시작으로 최근 국내시장 진출을 본격화(고양, 서울 강동구 등)함에 따라 대부분이 영세업체인 지역 가구산업계의 생산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와 포천시는 경기북부 가구업계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에 중소가구업체만의 ‘유통 인프라’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산자부의 지원으로 탄생하게 된 ‘포천시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는 6,612㎡(2,000평) 부지에 연면적 6,644㎡의 2층 건물로 세워지며, 올해 7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1월 9일 착공에 들어갔다.

사업비 규모는 국비 37억 원, 도비 18억 5천만 원, 시비 18억 5천만 원, 가구조합 23억 8천만 원 등 총 97억 8천만 원이 투입된다. 특히, 전국 최초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가구공동전시판매장’을 설립하게 됐다.

먼저 1층에는 3,300㎡ 면적의 가구물류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그간 각 업체별로 분산돼 있던 원부자재 조달, 제품 배송, AS/교환/반품 처리 등의 시스템을 ‘공동’으로 관리·운용함으로써 물류유통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공동으로 배송과 원자재 구매가 가능해지면, 기존 물류비용으로 소요됐던 연간 450억 원(포천지역 전체 연간 가구매출액 3000억 원의 15%)에서 30% 가량인 약 135억 원의 절약이 가능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가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2층에는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B2C’ 방식의 ‘공동 전시판매장’이 3,300㎡(1,000평) 규모로 들어선다.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의 분석에 따르면 기존 495㎡(150평) 정도의 B2C 매장이 연간 70억 원 정도의 매출액을 거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곳에서는 최소 연간 20만명 방문, 약 200억 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시판매장 내에 체험공방, 주민참여 벼룩시장, 특별 전시장, 각종 편의시설 등 가구·문화·쇼핑이 융합된 공간 등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포천지역 가구산업을 대표하고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의 상업적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외관을 꾸며, 포천 가구산업의 ‘랜드 마크(Land Mark)’로 만들 계획이다.

임종철 경제실장은 “이 시설은 열악한 중소가구업계의 판로확대 및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다. 불리한 여건으로 침체된 가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포천시를 시작으로 3~4개소의 도내 권역별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특화산업과와 포천시 기업지원과,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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