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 '불신임 투표'에 이어 김백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김백 보도국장은 배 직무대행이 단체협약과 관련 규정에 명시된 ‘보도국장 3배수 추천제’를 폐기 한 뒤 임명했다.

YTN노조는 24일 저녁 7시 서울 남대문로 YTN타워 19층 보도국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김백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오는 31일부터 9월1일까지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구본홍 전 사장 사퇴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조합원 총회’에는 약 100여명의 노조원이 참석했다.

▲ YTN노조 24일 저녁 7시 YTN타워 19층 보도국에서 조합원 총회를 하고 있다. ⓒYTN노조
앞서 한국기자협회 YTN지회(회장 김기봉)는 지난 21일 대의원회를 열어 제작거부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투쟁과 김백 보도국장 불신임 투표를 사원총회 안건으로 상정, 그 결과에 따라 이행 여부를 결정한다고 결의한 바 있다.

노조는 또, YTN 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주주와 이사회를 향해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밟아줄 것을 촉구하기로 결의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입장을 담은 성명을 채택했다.

“더 이상 후임 사장 선임 절차 늦추지 마라”

이들은 ‘YTN 대주주와 이사회는 즉각 후임 사장 선임 절차에 나서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전임 사장이 사퇴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도록 대주주와 이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냐”며 사장 선임 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더 이상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늦추지 마라. 구본홍 씨 사퇴 이후 두 차례나 이사회가 열렸음에도 후임 사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측으로 하여금 자신들이 정권의 신임을 얻었노라 착각하게 한다”며 “대주주와 이사회가 노조의 합당한 요구를 묵살할 경우 대주주와 이사회 역시 정권 해바라기라는 규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혹시라도 사측과 대주주, 이사회가 정권을 참칭한 불순한 권력자와 연계돼 있다면 노조는 YTN의 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않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투명한 공모를 통해 YTN의 후임 사장이 선임되는 순간 비로소 ‘YTN 사태’의 종료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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