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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1회- 장혁 이하나의 소리 추격 스릴러, 기대와 과제 동시에 안긴 첫 회[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1.15 12:34

장르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OCN이 2017년 첫 작품을 선보였다. '소리 추격 스릴러'라는 조어가 붙은 <보이스>는 흥미롭기는 하다. 물론 이런 이야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색다르다고 할 수는 없다. 익숙함 속에 긴장감이 흐르던 첫 회는 많은 가능성과 동시에 아쉬움도 남겼다.

소리 추격 스릴러;
상처를 안고 있는 무진혁과 강권주, 112 골든타임 팀 활약이 시작된다

오직 범인을 잡는 데만 집착하는 열혈 형사 진혁은 그날도 범인에 집중하고 있었다. 부인에게 전화가 오는 것도 무시할 정도로 그는 형사로서 임무에 집중했다. 집에 들어가는 날을 꼽는 것이 더 쉬울 정도로 그는 오직 형사라는 직책을 위해 태어난 듯한 인물이다. 

112 상황실에서 전화 상담을 하는 권주는 다급한 전화를 받게 된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여성이 다급하게 건 전화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차가운 눈이 내리는 날 골목에 피투성이가 된 이 여성은 낯선 남자를 피해 숨은 채 112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

다급한 목소리 저편에 잔인함이 전해오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 골목에서 잔인하게 사망한 여인은 바로 무진혁 경사의 아내였다. 범인을 잡느라 아내의 전화도 받지 못했던 진혁은 사건 당일에도 팀원들과 술을 마시며 자축하고 있었다. 

사건 현장에서 잔인하게 숨진 아내를 보며 넋이 나간 무혁은 그렇게 잡힌 범인이 중죄로 다스려지기를 원했다. 검거된 고동철. 그렇게 살인죄로 중형을 살 수밖에 없는 그는 법정에서 모든 것이 뒤틀리고 말았다. 

112 상황실에서 직접 통화를 했던 강권주가 증인으로 나서 고동철이 진범이 아니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가 직접 범인과 나눴던 대화 속 음성과 고동철의 목소리는 달랐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나온 음성 파일 속에는 문제의 분량이 삭제되어 있었다. 누군가 증거물에 손을 대었다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

진범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랐던 진혁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뇌물을 받고 진범을 옹호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진범이라 생각했던 고동철은 풀려났고, 시간은 3년이 흘렀다. 미국 유학을 갔던 강권주는 다시 돌아왔고, 잘나가던 진혁은 지구대로 강등된 후에도 오직 아내를 살해했다고 여겨지는 고동철 찾기에만 여념이 없었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채 오직 부인을 죽인 범인 찾기에만 골몰하던 진혁을 분노하게 한 것은 3년 전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권주 때문이었다. 자진해서 다시 그가 근무하던 곳으로 온 권주를 보는 순간 진혁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권주 때문에 아내에 대한 복수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주는 경찰청장에게 112 직속 '골든타임 팀'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물론 이런 제안이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 갈등이 고조되는 순간 납치가 의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전화 속 소녀는 위급함을 알렸다. 그저 대화만 해도 돈을 준다는 말을 듣고 따라갔다가 잔인하게 폭행을 당한 채 갇혔다는 사실을 알렸다.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

어딘지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곳 바닥에는 비닐이 깔려 있고, 다양한 칼들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복림이라는 그 소녀가 할 수 있는 일은 112로 전화를 걸어 구조 요청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저 통화만으로 위험에 빠진 소녀를 구할 수는 없었다. 

현장에 있던 진혁은 다급한 소녀의 목소리를 듣고 부인을 떠올렸다. 그렇게 현장에 나간 진혁은 그 소녀를 구하고 싶었다. 그렇게 진혁과 권주의 팀워크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믿지 않지만 아내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던 진혁은 무조건 그 소녀를 구하고 싶었다. 

소녀와의 통화로 상황을 인지하고 그녀의 위치를 찾아가는 과정은 다급하지만 진지하게 이뤄질 수밖에는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소리를 통해 증거를 찾아낸 권주에 의해 진혁은 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을 찾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팀을 이뤄 사건을 해결해나가기 시작했다. 

<보이스> 첫 회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112 상황실 센터장인 강권주와 타락한 에이스 형사 무진혁이 왜 사건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지가 드러났다. 상처를 안고 있는 둘은 같은 목적을 위해 한 팀이 되었다. 그렇게 그들이 벌이는 사건들 속에 어떤 가치를 드러낼 수 있을지는 이후 진행되는 이야기가 증명해줄 것이다.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

무진혁의 장혁과 강권주의 이하나의 캐릭터는 강력했지만 조금은 답답하게 다가왔다. 강직한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함이었는지 모르지만 뭔지 모르게 자연스럽지 않은 그들의 연기톤은 진부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첫 회의 형식 자체는 새롭지 않았다. 익숙함에 손쉽게 다가설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이게 반복되면 몰입도를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OCN의 장르 드라마에 대한 기여도는 높이 사야만 한다. 하지만 어느 사이 성장보다는 스스로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보이스>는 분명 흥미로운 장르 드라마다. 첫 회 잔인함과 간절함이 공존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후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장혁과 이하나가 보다 무게를 덜어내고 생활 연기에 집중한다면 보다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듯하다. 경찰 내부의 음모와 진범 사이에 얽힌 관계들. 그 예정된 갈등과 비밀을 어떻게 합리적이며 몰입도 높게 풀어 가느냐가 <보이스> 성공의 열쇠가 될 듯하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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