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은 11일 한일 통화스와프와 관련한 일본 아소 다로 부총리의 발언 대해 “5천만 국민이 당신의 가벼운 입을 엄중한 눈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유감을 표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에 돈을 빌려주면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는데 설마 그런 천박한 수준의 말을 했다고 믿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일갈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즉각 무릎 꿇고 사죄하고 그 자리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수준을 말하기 전에 자신이 그동안 일본의 수준을 얼마나 떨어뜨렸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한일 정부간 위안부합의 내용에 소녀상 철거와 관련된 전향적 조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민간이 설치한 것을 정부가 강제로 철거할 수 없다는 것은 일본 정부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두 나라의 협력이 필요한 이때에 두 나라 사이의 신뢰를 민간도 아니고, 정부관계자가 깼다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며 “아소 다로의 망언이 일본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고 개인의 실수라면 아베 총리는 일본정부를 대표해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10일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과 관련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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