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 <사진=심상정 페이스북 캡처>

[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0일 한화 김승연 회장 셋째 아들 김동선 씨의 술집 난동 사건 합의 과정에서 그룹 임원들이 개입한 것과 관련, “한국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전근대적 족벌세습체제 기업문화의 민낯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것을 재벌가 금수저들의 흔해빠진 일탈로 치부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동선은 엄벌해야 한다. 재범이다. 사람 두드려 패고 돈으로 때우면 된다는 정신상태로 기업을 경영해서는 안된다”며 “기업경영에 손도 대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임원들의 배임 역시 철저히 수사해서 사법처리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재벌 3세, 4세의 난동은 오히려 작은 문제”라며 “온갖 불법, 탈법을 저지르고 노동자와 중소상공인의 피눈물을 나게 하는 재벌세습체제가 바로 국민에 대한 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능력은 물론이고 시민적 품성조차 갖추지 못한 막돼먹은 3세, 4세들에게 단지 핏줄이라는 이유만으로 굴지의 기업을 장난감처럼 안겨주는 경제는 정의롭지 않다”며 “더 이상 재벌 세습 경영을 위해 국민의 세금과 노동자의 피눈물을 갖다 바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경제 대전환기에 세습독재경영이야말로 한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아닐 수 없다”며 “국회에서 핏줄 세습 경영인 3세 경영체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한 ‘소유-경영 분리’, ‘노조의 경영 참가’ 등 실효성 있는 제도를 서둘러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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