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의진이 “‘도깨비’ 정말 잘 챙겨본다. 정말 이입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진행된 소나무의 첫 번째 싱글 앨범 ‘나 너 좋아해?’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나 너 좋아해?’가 누구에게 감정이입하며 부르는 노래인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의진은 “드라마를 자주 본다. 드라마마다 감정이입해서 다가갈 수 없는 그들(배우)에게 감정이입을 한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에 민재는 “짝사랑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이입이 잘 된다”고 덧붙였다.

소나무의 첫 번째 싱글앨범에는 총 4곡의 노래가 담겼다. 하이디는 “뮤지컬스러운 퍼포먼스가 담겼다. 타이틀곡 ‘나 너 좋아해?’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랑에 대해 알듯말듯한 소녀의 감정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고, 수민은 “한 번에 ‘나 너 좋아해’라고 고백하면 재미가 없어서 (타이틀곡 제목에) 물음표가 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진행된 소나무의 싱글 앨범 ‘나 너 좋아해?’ 쇼케이스 Ⓒ박정환

“2017년은 소나무가 많이 들어간 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수민에 이어, 민재는 “소나무의 콘셉트를 유쾌, 상쾌, 통쾌로 잡았다. 무대에서 에너제틱한 모습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수민은 “멤버 한 명씩 알아보면 오래 갈 것 같아서 (멤버) 개개인으로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작년 연말부터 선배 가수들의 컴백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요계에 대해 수민은 “S.E.S.와 비, 신화 선배님과 같은 대선배님들이 컴백하고 있다. 소나무는 ‘믿고 듣는 소나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싶다. 퍼포먼스와 라이브가 (소나무만의) 무기이지 않을까 한다”는 소견을 나타냈다.

“멤버들이 (초반 활동 때) 거대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충격을 받아 체중을 관리했다”고 셀프 디스를 한 수민은 “먹는 걸 한 끼 먹어가며 식단 조절하고 운동을 많이 한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필라테스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소나무 특유의 에너지로 지친 분들에게 활력을 드리고 싶다”는 민재의 바람에 이어 하이디는 “이전 곡 '넘나 좋은 것‘이 러블리했다면 이번에는 러블리한 것에 성숙해진 느낌이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진행된 소나무의 싱글 앨범 ‘나 너 좋아해?’ 쇼케이스 Ⓒ박정환

이전 곡 ‘넘나 좋은 것’은 음악 방송에서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신곡으로 음악 방송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고 싶은가 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재는 “10위 안에만 들어도 너무 감사할 것 같다. 만일 5위 안에 들면 식목일에 소나무 옷(갈색)을 입고 소나무를 심으러 가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멤버들은 각자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서도 밝혔다. 먼저 민재는 “뮤직뱅크의 MC를 해보고 싶다. 음악중심은 어린 분들이 진행하고 인기가요는 자매 분들이 진행해서, 뮤직뱅크에서 알콩달콩하게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고, 하이디는 “‘도깨비’의 김고은 씨처럼 귀여운 연기나 천방지축 딸 역할을 맡고 싶다”고 했고, 나현은 “무당 역할을 하고 싶다”는 특이한 바람을 밝혔다.

음원 사이트에서 ‘나 너 좋아해?’ 등의 신곡으로 돌아온 소나무는 1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필두로 방송 활동에 나선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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