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9일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개인적인 인물과 정체성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반 전 총장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가 검증돼야 한다”면서 “(반 전 총장이)귀국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언론에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의 반 전 총장 영입설에 대해 “우리당이 현재까지 결정한 바는 ‘소위 친박과 친문’을 제외하고 정체성이 비슷한 세력과 대화할 수 있다는 정도”라며 “새로운 당대표와 당내 대선 주자들, 의원들이 끝장 토론을 벌여서 당 입장을 결정해야 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정계은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자기네 후보도 아닌데 왜 그렇게 공격하는지 모르겠다. 도를 넘는 발언"이라며 "노이즈 마케팅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히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지 않나. 4·13 총선 직전 호남에서 지지하지 않으면 정계은퇴를 하겠다던 약속도 저버렸다"며 "오죽하면 박원순 서울시장도 문 전 대표를 청산 대상이라고 공격하겠냐"라고 반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 지사가 제3지대론을 1990년 3당 합당에 빗대 비난한 데 대해 "남의 정당에 대해 이렇게 언급하는 건 대선 주자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당에서 제3지대를 만들어 나온 후보를 제일 무서워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지사는 훌륭한 대선 주자지만 우선 당내 경선을 통과하는 게 일차 목표"라며 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과 같이 당내 경선에 주력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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