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음해와 군수 연줄 줄서기 파다 우려"

[미디어스=성범모 기자] 음성군이 지난해 12월 말 단행한 사무관, 서기관 승진 등의 인사를 둘러싸고 10여일 지났는데도 새해벽두부터 불만 등 후폭풍이 식을 줄 모르고 거세다.

<사진제공=음성군청> 음성군이 지난해 12월 말 단행한 사무관, 서기관 승진 등의 인사를 둘러싸고 10여일 지났는데도 새해벽두부터 불만 등 후폭풍이 식을 줄 모르고 거세다.

<본보 2016년 12월 26일자 보도>

거기에 특혜 의혹과 이른바 ‘코드 및 정실 인사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가 하면 인사의 근본원칙이 무너져 ‘동료 직원들이 적이다’라는 주장마저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승진 자를 내정한 뒤 올해 1월 1일자 서기관급 경제개발국장에 63년생 행정직 A 산업개발과장 등을 인사발령했다.

또, 사무관 승진에 문화홍보과 B공보팀장을, 보건소 C보건진료팀장을 각각 인사발령했다.

하지만, 서기관 승진에 63년생 A 산업개발과장이 인사발령되면서 “이 군수의의 정실 인사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 여론이 청내 강하게 일고 있다.

여기다 60, 61년생 행정직 고참 사무관들은 이번 인사에 따른 후유증으로 심한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가운데 K국장이 조기 명퇴로 가야 한다는 지적을 내 놓고 있다.

또, 이번 사무관 승진에 행정직 2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행정직 6급 팀장들은 사회복지직 직렬에서도 직급 근속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직원이 승진하면서 내부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등 공직사회가 시끌시끌하다.

또한, 올해 퇴직을 앞두고 있는 C보건진료팀장 승진에도 의문의 눈초리를 감추지 못하는 등 직원간 불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음성군청 상당수 공무원들은 “그동안 인사에서도 정실인사가 단행돼 왔지만 이번 인사에서도 원칙과 기준이 불분명하고 혼란스러워 동료직원이 적으로 보일 정도로 조직이 큰 충격에 빠지고 의혹이 극에 달해 참담 그 자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가장 존중해야 할 근무평가순위는 무시돼 인사 때마다 높은 순위에 있는 승진후보자들이 탈락했다”며“인사원칙과 기준이 불분명하고 혼란스러워 공직사회가 무기력 상태에 빠져 있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 이같은 상황을 사전에 인지 한 5급의 D과장은 인사 발표 전 군수에게 사업소에 내려가게 해 달라고 했으며, 상당수 과장들도 고질적으로 줄 곧 단행되고 있는 인사에 불만을 야기하고 있는 등 ‘후유증’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D 간부 공무원은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지만, 새해 첫인사부터 내부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며 조직이 사분오열하고 있다"며"인사철이 다가오면 승진 가능한 동료 직원을 제쳐 놓고 음해도 모자라 군수 ‘연줄’에 줄서기 위한 경쟁이 조직을 황폐화시키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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