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임진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이 전날 탄핵 심판 2차 변론에서 ‘촛불은 민심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헌법재판소와 헌정질서를 능멸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변론이 아니라 촛불을 들고 나온 국민을 상대로 색깔 극장에서 새깔 연출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변호인의 고의적인 이념 공세는 변론의 쟁점을 흐려서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것이고, 어버이연합이나 박사모와 같은 극우 성향의 탄핵반대 세력을 선동하는 조악한 정치행위로 변호인의 품위를 저버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끝까지 진정성이 안 보이는 이들의 행태가 정말 대통령의 의도와 똑같은 것인지, 변호인의 수준이 대통령의 수준은 아니길 마지막으로 바란다”며 “문제의 변호인은 어버이연합 법률고문이자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의혹 제기로 고소당한 분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삼성물산 합병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삼성물산 합병에 국정원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불법적 국내정치 개입도 모자라서 이번에는 대통령과 재벌이 결탁한 비리사건에 까지 국정원이 뒷수바을 하고 있었다면 기관의 존폐를 다룰 대단히 심각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특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주범이 김기춘과 조윤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며 “청와대에 앉아서 국민의 기본권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문화 검열을 주도했다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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