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균 위원장 등 전국언론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주호영 개혁보수신당(가칭) 원내대표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미디어스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3일 오후 2시 40분 쯤 개혁보수신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났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하는 언론장악방지법의 처리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아직 우리가 조금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변명을 할 수는 없고, 최대한 주요 이슈를 놓치지 말고 커버하자고 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당의 정강·정책 중 정강을 만드는 중"이라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들끼리 토론하고 이런 것들 중에 당론이 되는 것도 있고, 의원들이 자유롭게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면서 "일단 (언론장악방지법은) 제출돼 있는 법안이니 현안 상임위원회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전체 의원들 의견도 듣고, 이 문제가 어떤 성격의 문제인가 의원들이 판단해서 당론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은 "이 문제는 여야,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정신에 따라 언론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도 2014년 12월 세계일보가 정윤회 비선실세 사건을 보도했을 때 진상이 알려졌더라면 지금과 같은 혼란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환균 위원장이 "정부에 계신 분들은 불편할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비판이나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면, 결국 국민들에게 이로운 것이 될 것"이라고 밝히자, 주호영 원내대표도 "언론의 본래의 기능"이라면서 동조했다. 김 위원장은 "분당해 나와 새롭게 정치를 하고자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광장에 모인 촛불도 언론문제에 대해 얘기한다. 의견을 잘 수렴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진수 YTN 지부장은 "YTN의 선물"이라면서 YTN해직사태 3000일을 정리한 포토에세이집 '삼천일'을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주 원내대표는 "3000일이나 됐느냐"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언론장악방지법은 이번달 중순 공청회를 거쳐 1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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