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유승철 기자] 경기도 유망기업이 도의 ‘해외규격인증 획득지원사업’의 도움으로 46,000 달러 규모의 수출 길을 열었다.

사연의 주인공 필터제조업체 A사(김포 소재)는 국내에서 우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해외에서 요구하는 규격인증을 획득하지 못해 국제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인증은 수출 통관이 필수 조건이며 해외 바이어들이 품질보증으로 인식하는 수단이지만 많은 업체들이 해외 규격인증에 대한 정보부족, 복잡한 절차와 만만치 않은 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때 A사는 경기도의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CE(Communate Europeeene, 유럽연합 통합규격)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필터 업계의 탑 브랜드이자 세계 점유율 1위인 독일 필터제조회사 B사 공장에 약 46,000 달러 상당의 설비 납품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처럼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사업’은 A사처럼 수출 여건이 충분하고 수출 대상국의 해외규격인증을 획득할 수 있으나, 비용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업의 지속적인 수출을 돕기 위해 경기도가 인증획득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2016년 총 5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95개 업체(1차 63개 업체, 2차 32개 업체)를 대상으로 CE, 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미국연방통신위원회) 등 137개 분야의 해외규격인증 획득을 도왔다(12월 28일 기준). 현재 진행 중인 3차 사업은 오는 2월까지 수행되며 약 30개사를 지원한다.

특히 이를 통해 많은 참여기업들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선정업체의 72.5%가 지원결과에 ‘아주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90%이상이 국내외 마케팅 및 매출 효과에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답변한 바 있다.

사업에 참여한 성남 소재 B사 관계자는 “과거 일본 바이어로부터 ‘일본강제통신인증’을 받은 후 제품을 주문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인증 비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아 추진이 어려웠다.”며, “다행히 이번 사업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아 인증을 획득, 일본시장 유통채널을 확보하는데 이르러 향후 판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감을 말했다.

도는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2017년도에는 현 137개 인증분야를 275개 분야로 대폭 확대하고, 인증획득 소요비용을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자격은 도내 본사 혹은 공장을 보유한 전년도 수출실적 500만 불 이하 중소기업으로, 경기중소기업 지원포털 이지비즈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내년도 1차 모집은 1월 중순 시작된다.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국제통상과 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해외규격인증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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