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7.3.23 목 17:16
상단여백
HOME 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도깨비 10회- 공유 김고은의 낭만 키스와 이동욱의 마지막 장면이 던진 의미[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7.01.01 13:09

잔인한 역사의 기억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그 모든 상황들은 촘촘하게 엮인 운명의 끈을 끌어당겨 한 곳으로 모아가기 시작했다. 도깨비 부부의 사랑은 그런 인연의 붉은 실을 팽팽하게 만들었다. 써니의 전생과 피폐했던 저승사자의 과거는 신과의 대결을 위한 잔인한 시작이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사랑;
유 회장의 죽음과 마지막 장면 이동욱의 피폐한 모습이 던지는 의미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이 벌어졌다. 써니가 저승사자의 손을 잡았다. 결코 잡아서는 안 되는 손을 잡은 써니. 그렇게 저승사자는 그녀의 과거를 보게 되었다. 그녀의 과거는 도깨비의 누이였다. 궁에서 잔인하게 화살에 맞아 숨진 여인, 그 여인은 바로 자신이 본 족자 속 얼굴이기도 했다. 

반지를 돌려받은 저승사자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과연 그녀는 누구인지 궁금했던 저승사자는 도깨비의 전생을 듣게 된다. 간신 박중원에 의해 고려가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이야기 말이다. 어린 왕자를 키우며 걸림돌이 되는 모든 왕족을 독살한 박중원은 자신이 키운 어린 왕자를 왕위에 올렸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자신이 키운 자를 왕으로 세워 천하를 가지겠다는 욕망은 그렇게 왕 위의 왕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마지막 걸림돌은 바로 김신과 그의 누이인 김선이었다. 선왕의 부탁을 받아 왕비가 된 선이었지만 박중원에게는 눈엣가시였다. 

간신 박중원에 의해 김신과 김선 남매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신에 의해 도깨비가 된 김신이 복수를 하기는 했지만 죽은 누이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렇게 도깨비의 서글픈 운명은 시작되었다. 결코 끝날 수 없는 고통의 시간 마지막에 찾아온 진짜 사랑, 그렇게 만난 도깨비 신부에게 사랑을 느끼며 새로운 고통이 시작되었다.
  
도서관 귀신인 정현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도깨비와 함께 꽃을 주러 간 은탁은 그곳에서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그 사진 속에는 귀신 친구인 정현과 엄마 연희가 함께 환하게 웃고 있었다. 둘은 가장 친한 친구 사이였다. 도깨비의 힘을 빌어 도서관으로 간 은탁은 정현과 마주했다. 

친구의 딸을 보호하기 위해 하늘로 가지 않았던 정현은 연희가 은탁에게 남긴 보험금이 든 통장을 지키고 있었다. 그렇게 성장한 은탁에게 엄마의 마지막 유언과 같은 돈을 남기고 친구인 연희를 찾아 떠난 정현. 그런 친구이자 엄마의 친구 정현을 보내는 은탁은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외롭다고만 생각해왔던 은탁의 좋은 친구. 엄마의 좋은 친구였던 정현의 크고 깊은 사랑은 그렇게 따뜻하게 다가왔다. 가장 가까웠던 친구를 떠나보내고 힘겨워 하는 은탁을 위로해주는 도깨비. 그런 도깨비의 위로를 받으며 은탁은 행복했다. "이상하고 아름답죠"라는 말로 도깨비를 표현했듯 은탁에게 도깨비는 모든 것이었다. 도깨비가 봤던 10년 후 은탁, 그리고 그녀의 목걸이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 된 도깨비. 이후 이야기를 예고하는 특별한 장면이기도 했다. 

모든 일들은 잘 맞춰진 톱니의 틀처럼 조금씩 궤도를 찾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맞춰져 돌아가기 시작하는 틀 속에서 유 회장의 죽음은 중요한 반전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 터닝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는 유 회장의 죽음은 덕화가 본격적으로 도깨비의 편에 서는 계기가 된다. 

철부지 같았던 유덕화가 도깨비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게 만드는 이유, 할아버지 유 회장의 죽음과 마주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그 죽음이 곧 진짜 사랑을 위한 모든 것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중원은 과연 유 회장의 비서일까? 도깨비는 과거를 볼 수 없고 인간의 길흉화복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가 누구였는지 알 수는 없다. 

자신이 저승사자라는 사실을 밝힐 수 없는 그는 운명과 같은 사랑 써니와 이별한다. 물론 그 이별이라는 행위는 써니의 고도의 전략이었지만, 이를 알 수 없는 저승사자는 서러울 수밖에 없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순간 절대 함께할 수 없는 이 지독한 사랑 앞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새해가 되자마자 성인이 되었다며 술을 사 달라는 은탁. 낭만적인 걸 경험하고 싶다며 포장마차에서 도깨비와 함께 소주를 마시는 은탁은 그저 행복하기만 했다. 그 포장마차를 찾아온 소매치기 일당으로 인해 엉뚱한 상황이 되고, 도깨비가 그 패거리를 혼내주는 모습을 보면서 소주를 마시는 은탁은 그 모든 것이 낭만적이었다. 

도처에 낭만이 깔려 있다며 첫 키스를 하려는 은탁과 모든 것을 멈춘 도깨비. 도깨비 신부에게는 걸리지 않는 그 마법은 첫 키스로 모든 마법을 세상에 걸어버렸다. 900년을 넘게 살면서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 그 사랑은 그렇게 달콤하면서도 쓸 수밖에 없었다.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는 소주의 느낌처럼 말이다. 

"답을 알기 위해서는 답을 알고 있는 자와 가까워져야 한다" 

도깨비의 손을 잡으면 그의 과거를 볼 수 있을까? 해서 손을 잡아보지만 저승사자라 해도 도깨비의 과거를 볼 수는 없었다. 아이처럼 불쾌함을 토로하는 도깨비의 손을 잡고 '호'불며 "소독"을 해주며 "떡국 값을 좀 해요"라고 말하는 은탁은 정말 도깨비 신부였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유 회장의 죽음을 본 도깨비는 슬플 수밖에 없다. 자신의 곁에 있던 이들이 그렇게 떠나가지만 자신은 여전히 살아 있어야만 하는 현실이 지독한 고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유 회장의 죽음을 저승사자와 이야기를 하다 도깨비에게 여동생이 바로 써니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저승사자가 본 써니의 전생. 도깨비가 이야기해줬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지만 세밀한 부분까지 알 수는 없었다. 그리고 가마 속에서 웃으며 선이 건넸던 물음에 답하는 도깨비의 "못생겼다"는 답은 김신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진실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스스로 목숨까지 버렸던 여동생 선이. 세월이 흘러 겨우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깨달은 왕. 그 지독한 사랑의 고통은 다시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저승사자와 사람으로 만난 둘의 사랑은 기본적으로 이뤄질 수가 없다. 그토록 사랑하지만 맺어질 수 없었던 사랑. 그 사랑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그 지독한 경계는 둘의 사랑을 시기하고 있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과거 간신 박중원에 의해 잃었던 사랑을 저승사자는 신에 의해 이룰 수 없는 처지에 빠져있다. 이런 상황이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과거 이루지 못했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저승사자의 행동은 결국 도깨비 부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한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간신에 무너졌던 과거는 마치 현재 시점의 대한민국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하다. 의도했는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지독한 연결고리는 섬뜩하게 다가올 정도다. 신과 맞서 싸워야 하는 도깨비와 저승사자, 그들은 사랑을 위해 신과 대결을 한다. 과거와 현재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대결. 이 지독한 현실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색다른 고민을 하는 김은숙 작가 이야기의 성장 역시 <도깨비>에 잘 담겨 있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이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Copyright © 2011-2017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