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29일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펼쳐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주승용 의원이 김성식 의원을 꺾고 신임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주승용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2017년 5월까지다. 정책위원회 의장에는 조배숙 의원이 선출됐다.

▲주승용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번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은 국민의당 내 호남 중진의원 세력과 안철수로 대표되는 신진세력의 충돌이라는 측면이 있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라는 강력한 대권주자와 당내 의석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호남세력이 양 축을 이루고 있다.

주승용 의원은 전남 여수을 지역구를 가진 호남의 4선 중진의원이고, 김성식 의원은 서울 관악갑 지역의 재선의원이다. 주승용 신임 원내대표의 선출로 당내 호남세력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언론은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기도 했으나, 국민의당의 현역 의원 수에서 호남세력이 압도적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바닥을 치면서 주승용 신임 원내대표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었다.

주승용 신임 원내대표의 선출이 제3지대 정계개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당 호남세력의 실질적 리더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3지대를 중심으로 한 개헌을 통한 정계개편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따라서 호남세력인 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국민의당의 개헌 방향성에 힘을 실어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철수 전 대표는 대선 전 개헌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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