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새누리당 탈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던 나경원 의원이 탈당을 보류하며 내부 갈등이 생긴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의원은 탈당을 보류한 이유에 대해 “(보수신당이) 마치 유승민, 김무성 당으로 비춰질 것 같은 우려와 안보는 오른쪽, 경제는 왼쪽이라는 것에 대해 확실히 의견을 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29일 오전 YTN라디오<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보수신당이) 전통적 보수 지지층으로부터 보수의 적통성을 확인받고, 지지받지 않고는 확장성이 없다”며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 의원은 보수신당의 가치가 변하지 않는 한 합류하지 않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꼭 합류하겠다고 말하기 보단 두 가지 조건이 충족이 된다면 그 후에 합류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면서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특히, 유 의원이 예전부터 대표 발의한 사회적경제기본법이라든지, ‘증세 없는 복지는 없다’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래서 '안보만 보수면 보수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창당 선언을 하기 전에 미리 이 부분을 충분히 토론하고 하자고 했는데, 유 의원과 김 의원의 합의로 추진된다고 하면서 실질적으로 정강정책은 ‘유 의원과 친한 의원들이 다 정하겠다’ 이런 식으로 외부로 발표됐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나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23일) 정강정책 부분을 누가 할 것인가에 대해서 회의가 끝나고 나서 외연확대는 김 대표가, 정강정책은 유 의원과 유 의원하고 친한 분들이 결정한다는 식으로 총의를 모았다”면서 “이런 점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나 의원은 “(보수신당의) 정강정책이나 중심 가치가 충족이 되면 당연히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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