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쌍용자동차 사측이 일방적으로 노조와의 협상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사측과 경찰은 노사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 31일 ‘도장공장 진입계획’을 이미 작전으로 확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쌍용차 공장 앞에서 단식농성을 열흘 이상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2일 오후 경찰 제3격대의 작전계획 메모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폭로했다.

홍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선두에 설 때 경찰이 무전기를 휴대하고 두 명씩 조를 짜서 진입하는 것으로 되어있고 공권력 투입시기도 새벽 5시로 확정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장 진입시 헬기를 통해 지원을 받으며 공중에서 병력을 투입하는 것으로 되어있어 경찰과 사측이 공중과 육상에서의 입체적 진입계획을 확정하고 있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경찰과 사측이 협상이 진행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뒤로는 협상을 파국으로 몰고 공장진입을 하려는 계획을 확정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며 “쌍용자동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상상하기 힘든 참혹한 상황을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측이 즉각 공권력 투입계획을 철회하고 노조와의 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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