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채널A 영상취재팀원이 MBN 카메라기자 등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채널A 보도책임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21일 카메라기자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취재현장에서의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취재활동 상황에서 벌어진 채널A 영상취재팀원의 폭력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6일 국정조사 특위의 청와대 경호동 현장조사 취재 현장에서 채널A 영상취재팀원이 MBN 카메라기자와 오디오맨을 폭행한 행위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카메라기자협회는 "채널A 영상취재팀원은 취재현장에서 흔히 있는 자리경쟁에 격분해 주먹을 휘두르는 상식 이하의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카메라기자의 품위와 위상 또한 크게 해쳤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폭력행위는 오디오맨이라는 상대적 약자를 노린 일방적인 구타가 더해져 비겁하기까지 하다"면서 "우리는 전례가 없는 이번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카메라기자협회는 "매주 주말 열리는 촛불집회에 세계가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비폭력' 저항 운동이기 때문"이라면서 "현장을 취재하는 우리 역시 감탄하고 존경심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기자협회는 "하지만 채널A 영상취재팀원은 공정보도를 위해 촌각을 앞다퉈 진행되는 취재현장에서 폭력을 휘둘렀고, 이는 카메라기자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카메라기자협회는 "취재현장의 자리경쟁에서 오해가 있었다면 정당하게 항의를 하고 서로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면서 "폭력으로 의사를 피력하는 것보다는 이성적인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언론인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라고 밝혔다.

끝으로 카메라기자협회는 "본 협회와 협회원들은 비이성적이고 몰상식적인 채널A 영상취재팀원이 폭력행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채널A 보도책임자에게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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