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7일 오전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을 자택에서 긴급체포한 뒤 연행한 행위를 두고 ‘과잉조치’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미 출석 통보를 받고 출두 일정을 경찰측과 협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신당은 이날 논평에서 “경찰과 출두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급히 연행한 것도 그렇거니와, 자녀들 앞에서 폭력적으로 수갑을 채워 연행한 것은 가히 만행 수준이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위원장 연행은 “정권의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 이후 들끓는 국민여론을 잠재울 수 있다는 착각으로 정권이 자행한 반민주적 탄압”이라면서 “정권 재창출의 걸림돌로 언론노조를 찍어서 탄압하는 이명박 정권에게 국민들은 반드시 엄정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형사) 세 사람이 새벽에 와서 옷 갈아입을 시간도, 양말 신을 시간도 주지 않고 초등학교 6학년 딸이 보는데 수갑을 채워서 그냥 잡아갔다”며 당 차원의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창조한국당도 성명을 내고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긴급한 상황도 아니고 중대한 범죄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긴급체포가 언론노조 위원장을 대상으로 이루어 진 것은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대한 언론노조의 비판과 국민의 반발을 조기에 진압하려는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