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현직 부총리급 인사가 2014년 비선실세 논란을 일으켰던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에게 7억 상당의 뇌물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또한 해당 인사는 현직에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연합뉴스)

15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조한규 전 사장에게 "정윤회 씨의 수 억 뇌물수수 의혹이 있다고 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달라"고 묻자, 조한규 전 사장은 "공개하지 않은 8개 문건 중 제일 쎈 것 하나를 가져오라고 해서 양승태 대법원장 관련 문건을 직접 받았고, 다른 것들은 구두보고였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경진 의원이 "어떤 레벨의 공직자인지만 말해달라"고 요청하자 조 전 사장은 "제가 알기로는 부총리급 공직자"라면서 "부총리급 공직자의 임명과 관련해 정윤회 씨가 7억 원 대의 돈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폭로했다.

김경진 의원이 "부총리급 공직자가 누구냐"고 묻자 조한규 전 사장은 "현직에 계신 분이기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고 증언했다. 현직 부총리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이준식 교육부총리 두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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