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평택역에서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1만여명의 참가자들이 평택공장으로 향하자, 경찰들이 참가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속속 모여드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쌍용차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이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들이 인근 도로를 차단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저녁 다시 쌍용차 공장으로 향하기 위해 선 민주노총 선봉대.ⓒ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3신 대체:오후 10시 50분]

쌍용차 공장 향하던 집회대오, 10시께 해산

오후 8시께 경찰병력은 철수했지만 법원사거리 앞까지 밀려간 참가자들은 법원 사거리에서 세교동 사거리까지 늘어앉아 연좌농성에 돌입했다가 오후 9시께부터 다시 쌍용차 평택공장 방향으로 이동중이다.

민주노총 신승철 사무총장은 "오늘 물과 음식도 전달하지 못했고, 투쟁다운 투쟁을 못했다"며 "오늘 이 자리를 뜰 수 없다. 다시 한번 공장을 향해 가자"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 공장으로 향한 물과 음식을 실은 차량은 경찰에 막혀 끝내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민주노총 선봉대 100여 명이 죽봉과 쇠파이프를 들고 '파업가'를 부르며 선두에 서고, 3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다 구조조정 분쇄하자", "정리해고 철회하고 공적자금 투입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뒤를 따랐다.

밤 10시께 SK주유소 근처까지 행진한 이들은 오는 29일 노동자대회를 기약하며 해산했다.

▲ 25일 경찰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까지 행진하려는 금속노조 등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에게 최루액이 섞이 물대포를 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오후 평택공장까지 행진을 시도하던 금속노조 등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경찰 병력 간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평택역에서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1만여명의 참가자들이 평택공장으로 향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경찰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인근을 막아서면서 노동자대회 참석자들과 투석전이 벌어졌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경찰이 범국민대회에 참가했던 한 노동자를 사지를 들어 연행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경찰헬기가 25일 오후 도장공장 옥상에 최루액을 뿌려대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2신추가:오후 7시 50분]
경찰, 하늘에선 '최루액' 투척.. 땅에선 마구잡이 연행

평택역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법원 사거리를 거쳐 오후 6시 15분께 쌍용차 평택공장 앞 다리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다리 옆 도로에서 보도블럭을 걷어내 투석전을 준비했다. 참가자들의 움직임을 공중에서 살피고 있던 경찰들은 헬기를 이용해 쌍용차 자동차 공장에 투척한 것과 동일한 최루액 봉투를 참가자들을 향해 연달아 떨어뜨렸다.

최루액이 공중에서 떨어지면서 모여있던 대열이 흐트러지기 시작했고, 참가자들과 불과 200미터 떨어진 공장 앞 도로에서 차단막 3개와 살수차를 앞세워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이 6시 43분께 기다렸다는 듯 해산작전에 나섰다.

일부 참가자들은 투석전을 위해 준비한 보도블럭을 던지며 저항했지만, 수백명의 경찰들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에 밀린 참가자들은 삼익사이버아파트와 대우이안아파트를 지나 현재 SK주유소까지 후퇴한 상황이다.

▲ 25일 오후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이 평택역에서 평택공장까지 행진을 시도하자 경찰이 헬기를 이용해 최루액을 살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인근에 진입하자 경찰들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무장한 경찰들 강제해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흩어진 참가자들을 연행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안까지 진입하기도 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들은 강제해산에 나서며 흩어진 참가자들을 연행하기 위해 수백명씩 아파트 단지 안까지 진입하기도 했다. 또 주변 텃밭으로 도망가던 참가자들까지 따라 들어가 참가자들을 연행했다.

경찰 헬기는 계속 공중을 선회하면서 최루액 봉투를 투척하고 있다.

오후 7시 20분께 죽봉을 든 사수대 100여명이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7시 24분께 등장한 경찰 살수차 두 대가 최루액이 섞은 물을 이들에게 쏘아대며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최루액을 맞은 경찰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눈을 물로 씻어내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집 바깥으로 나왔던 주민들도 최루액을 맞고 경찰에 격렬히 항의하기도 했다.

현재 수많은 연행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옷을 다 찢긴채 연행되는 사람들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쌍용차 도장공장 내 차체 2공장 옥상에서는 오후 6시 10분께 경찰 30여 명이 4~5미터 길이 사다리 4개를 들고 올라가 조합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 공장으로 진행하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경찰헬기에서 떨어뜨리는 최루액 폭탄을 피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평택역에서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1만여명의 참가자들이 행진에 나서자 한 시민이 '힘내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경찰이 아파트 단지 안에까지 쫓아가 집회 참가자를 연행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경찰이 25일 집회참가자를 짐승 다루듯이 연행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1신:오후 5시20분]
"쌍용차 사태 해결 촉구" 전국노동자·범국민대회 개최

쌍용자동차 공권력 투입을 비판하며 정부에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평택시내에 울려퍼졌다.

민주노총, 정당,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만여 명은 25일 오후 3시 평택역 앞에서 '쌍용자동차 문제 정부해결 촉구 전국노동자·범국민대회'를 개최해 "정부가 나서서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역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전국 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공권력 철수, MB독재 분쇄'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역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전국 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공권력 철수, MB독재 분쇄'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쌍용차 동지들이 공장 안에서 주먹밥으로 연명하며 죽기를 각오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민주노총 위원장 임성규 이름을 걸고 오늘 어떠한 과정을 치르더라도 꼭 동지들에게 물과 음식을 전달해 주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국가권력, 공권력에 의해 잔인하게 자행하는 집단살인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더 이상 짓밟힐 수 없으며 처절한 저항으로 이 싸움을 승리하자"고 목청을 돋궜다.

용산참사 유가족들도 이날 대회에 참가해 쌍용차 가족들에게 힘을 줬다. 故 이성수 열사의 부인 권명숙 씨는 "이명박 정권이 쌍용차에서 제2의 용산참사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쌍용차 가족 여러분은 용기를 잃지 말고 힘 내서 승리할 때까지 싸우셔야 한다. 우리도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연두색 풍선을 들고 "노동자도 인간이다. 물과 음식 공급하라",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분쇄하자"등의 구호를 외치며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약 1시간의 결의대회를 마친 후 배강욱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우병국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물과 음식을 싣을 차량을 타고 쌍용차 공장으로 먼저 출발했고, 그 뒤를 따라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했다.

▲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역 앞에서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전국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역 앞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전국 노동자대회'에는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를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여명이 참석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오후 3시 평택역 앞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문제 정부해결 촉구 전국노동자·범국민대회'에는 민주노총, 정당,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 참가자들이 '정리해고'라고 적힌 천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한편,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공장으로 행진을 한다는 소식에 경찰들은 미리 전경버스로 공장 입구를 막아놓는 등 정문 앞 삼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에 117개 중대, 12,500명을 배치했다. 평택역에서부터 쌍용차 공장까지 4.6km거리에 경찰 버스 백여 대가 긴 차벽을 이루고 있다.

앞서 사측 직원 1500여명도 6개조로 나눠 공장 안 울타리 주변에 배치됐다. 일부는 피켓 등을 들고 "외부세력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공장 정문을 지키고 있다.

오후 5시 20분 현재 공장 앞에선 의료지원단이 의약품 반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측은 이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이에 가족대책위들은 "열어줘", "열어줘"를 연호하면서 "노동자도 사람이다. 의료지원단을 들여보내달라"고 소리치고 있다.

▲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역 앞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전국 노동자대회'에는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를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여명이 참석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역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전국 노동자대회에는 '단결'이라고 적혀있는 띠를 두른 어린이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25일 평택역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법원 사거리에서 평택공장 앞 삼거리까지 행진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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