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최근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직에서 하차한 박상권 기자를 뉴스 비제작부서로 발령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MBC내부에서는 “보복성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한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박상권 기자를 오는 14일자로 보도국 정치부에서 보도NPS준비센터로 발령을 냈다. 보도NPS준비센터는 뉴스시스템을 만드는 비제작부서다.

▲11일 MBC주말<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에서 하차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박상권 기자와 이정민 아나운서.

지난달 말 박상권 기자는 MBC 주말<뉴스데스크> 앵커직에 사의를 표명했다. MBC내부에서는 최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MBC 기자들이 쫓겨나는 등 수모를 겪고,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2%대까지 추락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판단했다.

박상권 기자는 11일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를 통해 공식 하차 입장을 밝혔다. 박 기자는 끝인사를 하며 “시청자 여러분께서 MBC뉴스에 보내주시는 따끔한 질책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앵커로서 언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 이호찬 민실위 간사는 사측이 박 기자를 비제작 부서로 발령낸 것에 대해 “보도참사에 대해 같이 사죄는 못할망정 또다시 보복성 인사라니 정말 참담할 따름”이라며 “반성 없는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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