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최문순 의원, 정세균 대표에 이어 천정배 의원이 언론악법을 저지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24일 의원직을 사퇴했다.

천 의원은 이날 '이명박 정권의 폭정과 언론악법 강행처리에 항거하고자 18대 국회의원의 직을 사퇴한다'는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 천정배 민주당 의원 ⓒ여의도통신
천 의원은 ‘강탈당한 민주주의, 광장에서 되찾아 오렵니다’라는 사퇴의 변을 통해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수호할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었다’며 ‘언론악법을 막아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다하지 못해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헌신적인 자세와 자기희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민주당 의원 총사퇴가 우리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회에서 강탈당한 민주주의, 국민들과 함께하는 과장에서 반드시 되찾아오겠다’며 “지도부가 확고하고 단호한 자세로 당을 이끌어서 국민의 신뢰는 얻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총 사퇴와 관련해 당 의원들의 생각이 가닥을 잡았다”고 전하고 “강행처리가 있기 전부터 악법을 저지 못하는 결과가 나타난다면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3일 사퇴한 최문순 의원을 거론하며 “최 의원은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회 간사”라며 “간사인 최 의원이 사퇴하는 데 위원장이 사퇴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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