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이 당선될 경우 분당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비박계 홍 의원은 14일 YTN라디오<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마저 친박이 되면 분당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분당에 더 한발짝 다가선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홍문표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궁화 국화 지정을 위한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6.7.6 mtkht@yna.co.kr(끝)

홍 의원은 “문제는 지금 야3당이 이정현 대표하고는 대화를 안 하고 있다”며 “그런데 원내대표도 친박에서 된다면 야당으로서는 대화 창구가 전혀 없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화가 전혀 없는 각박한 정치로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지금 대충 보면 탈당이다, 수성이다, 나는 중간이다, 이렇게 세 부류로 나눠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원내대표 선거도 그렇고, 당내 문제도 이것이 너무 오래 가서는 안되겠다는 기류도 있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기해서 큰 가닥은 잡하지 않겠는가 전망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가 13일 탈당 후 창당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대로는 새누리당에 희망이 없다. 그리고 자칫 잘못하면 좌파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고심 끝에 나온 얘기라고 본다. 충분히 명분이 있다”며 힘을 실어줬다.

또한 비상시국회의를 해체하고 새 모임 결성한 이유에 대해 “비상시국회의의 목적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었다”며 “탄핵이 끝났으니, 발전적 해체하고 이번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원외 위원장들과 당원들까지도 포함해서 새로운 모임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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