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뉴스전문채널 YTN 사장 선임에 최순실씨가 관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YTN지부는 “조준희 사장은 자신이 어떤 과정으로 YTN에 임명됐는지 명백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12일 성명을 내고 “회사의 명예가 달린 일이다. 사측이 묵묵부답, 수수방관한다면 회사의 명예뿐 아니라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나섰다.

▲ YTN 조준희 사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YTN사장은 최순실과 관련이 있다는 설이 제보됐다”며 “만약 제보가 사실이라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점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준희 YTN 사장과 최순실씨 관련 의혹은 지난 달 SNS상에서 지라시를 통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달 3일 SNS상에는 조 사장 선임 과정에 최씨의 측근이 개입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돌았다. 이에 YTN은 같은 날 지라시 내용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라며 “(지라시 생산자와 유포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또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달 초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조준희 사장이 누구의 추천을 받아 어떤 경로로 YTN 사장 자리를 제안받았는지 분명히 해명하면 끝날 일이었다”며 “사측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아 의혹을 더 키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다. 사측이 아무리 악성 루머일 뿐이라고 강조해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으니 의혹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정말로 최순실 일파와 관련이 없다면, 민주당에 강력 대응해 잘못을 바로잡고 결백을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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