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완 의원, “음성군수 농, 특산물 참가자 제공 공직선거법 위반” 질타

[미디어스=성범모 기자] 음성군체육회가 음성군 예산으로 지원한 보조금을 제멋대로 집행해 부실운영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당연직 회장 이필용 음성군수의 공직선거법위반 의혹도 불거져 나와 지역사회가 술렁이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거기다 사업진행 과정에서도 음성군 관련부서와 사전협의 또는 승인 없이 막무가내로 단독 강행한다는 볼멘소리까지 터져 나오며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 게이트’에 버금하는 ‘음성군 게이트’로 입줄에 오르내리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음성군의회는 지난 8, 9일 음성군청 문화홍보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집중 실시하며 반기문마라톤대회를 주최한 음성군체육회의 보조금 집행과 정산에 대한 부실운영을 지적했다.

특히 당연직 음성군체육회장인 음성군수는 지난 10월 2일 열린 제10회 반기문마라톤대회에서 참가 선수, 자원봉사자 등에 보조금으로 구입된 농, 특산물을 홍보용으로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동완 음성군의회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제9회 반기문마라톤대회에서 계약서에 명시된 대행사가 1만 명의 참가자를 모집했을 경우 1억5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1147명의 참가자를 모집하지 못해 반납돼야 할 보조금 1700여만원이 12월 현재까지 정산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음성군체육회가 예산을 제멋대로 집행해 온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또 한동완 의원은 “올해 음성군체육회와 음성군생활체육회와 통합 이후 출범한 음성군체육회가 주최한 참가자 8000명 모집에 3192명이 참가한 제10회 반기문마라톤대회는 대행사에 보조금 1억9000만원 지원 외에 3700만원을 추가로 보조금을 지원했으나 대행사가 4809명의 참가자를 모집하지 못해 7200여만 원에 대한 반납금이 정산돼 있어야 한다”며 “이 또한 현재까지 반납금이 정산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음성군이 대행사를 봐주기 위한 깜깜한 행정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자치단체장은 모든 행사에 상장, 상패외에는 지출을 할 수 없는데도 음성군수가 제10회 반기문마라톤대회 참가 선수, 자원봉사자 등에 사과즙과 고춧가루 등 농, 특산물(3700만원 추정)을 구입해 제공한 것은 공직선거법위반에 해당 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은 이어 “음성군체육회 사무국장은 군수로 불릴 정도로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 같은 존재”라며“음성군체육회를 온갖 비위는 음성군 행정의 현 주소를 특단의 대책없이 보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상정 의원도 “반기문마라톤대회가 행정적 책임을 무시하고 계약을 하다 보니 예산 낭비 등 구조적 문제가 많이 드러나고 있다”며“ 문화홍보과장이 주도적으로 역할 할 수 있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순원 음성군 문화홍보과장은 “반기문마라톤대회 행사 주최가 음성군체육회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성엽 음성군 부군수는 “쇄신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반기문마라톤대회 운영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음성군체육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시인했다.

음성군 한 공무원은 “음성군수에 대해 아직도 업무추진비 등에 대한 의혹이 여전히 주민들 사이에서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군체육회가 음성군수를 뒷배경으로 예산마저 입맛대로 전용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음성군청 안팍에서는 “최근 들어 군 체육회가 너무 잘나가는 것 아니냐. 의회와 공무원 그리고 주민위에 군림하는 ‘막무가내’식 체육회를 보는 것 같다”며 "대학동문 고위직들과 친분 관계를 두텁게 맺고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언론이든 공무원 누구하나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 군수에게 항변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음성군체육회가 음성군 예산으로 지원한 보조금을 제멋대로 집행해 부실운영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음성군의회가 행정사무감사에서 당연직 회장 음성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불거져 나와 지역사회가 술렁이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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