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의원 234명의 찬성으로 압도적으로 가결된 가운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얼마전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이정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뜨거운 장에다가 손을 지지기로 하고 그 사람들이 그거(탄핵) 실천을 하면 제가 뜨거운 장에다가 손을 집어넣을께요. 실천도 하지 못할 얘기들을 그렇게 함부로 해요"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이날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되자, 방청석을 찾았던 세월호 유족들은 "새누리당도 공범이다. 이정현은 장 지져라"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탄핵이 강행되면 손에 장을 지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풍자하는 사진.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네티즌들은 이정현 대표에게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 네티즌(shin****)은 "빨리 장지져라"고 촉구했고, 또 다른 네티즌(tta5****)은 "손 줘봐요. 약속지키세요. 지키지도 못할 말을 막 하시네"라고 비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장 지진다"는 이정현 대표의 발언을 풍자하는 사진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대표의 지역사무실 앞에는 시민이 가져다 놓은 '조선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정현 대표는 지난 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저는 탄핵을 강행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사무실에 등장한 '조선 장'.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