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격변 상황 속에서 야권 차기 대선주자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거듭하며 야권 문재인 전 대표와 여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지율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9일 한국갤럽의 12월 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각각 20%를 얻으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로 빅3후보군에 포함된 이재명 성남시장은 18%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8%, 안희정 충남지사 5%를 기록했다. 이밖에 박원순 서울시장·손학규 전 의원·유승민 의원(각 3%) 순으로 응답됐다. 2%는 기타 인물,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11월 조사와 비교해보면 이재명 시장의 선호도가 10%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1%포인트 상승했으며 반기문, 안철수, 박원순, 손학규, 유승민 등은 각각 1~3%포인트 하락했다.

여야 차기 주자 선호도는 정당 지지층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우선 새누리당 지지층 65%는 차기 지도자로 반기문을 선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44%는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33%는 안철수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중에서는 24%가 반기문, 33%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다. 38%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12월 6~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고 응답률은 27%(총 통화 3,812명 중 1,012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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