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조직범죄단체다. 멀게는 친일파의 뿌리와 닿아있고, 가깝게는 쿠데타로 헌정질서를 막아먹은 부당한 세력과 맞닿아있다. 차가운 바닷물에서 생떼와 같은 아이들이 손톱이 부러지도록 엄마를 찾으며 죽어갈 때, 새누리당 뭐했나. 새누리당은 1%의 특권과 권력을 지켜내기 위해 국민들을 죽였다. 망루에 올라 살려달라는 철거민을 불태워 죽이고, 평택 쌍용차 노동자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명명한 뒤 때려잡았다. 이런 정당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있습니까”

언론노조 윤창현 SBS본부장의 발언이다. 8일 오후 3시30분 새누리당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이 주최한 ‘박근혜 즉각퇴진, 언론장악 분쇄’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한 윤 본부장은 울분에 섞인 목소리로 이 같이 말했다. 윤 본부장은 “새누리당 세력들이 국민의 목숨을 앗아가는 범죄행위를 저지르기 위해 가장 먼저 한 것이 언론을 죽인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언론노동자들 길거리로 내몰고 재갈을 물렸다”고 비판했다.

▲8일 오후 3시30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개최된 '박근혜 즉각퇴진, 언론장악 분쇄' 언론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 모습.

윤 본부장은 “새누리당은 이제 더 이상 정당이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을 향해 “인간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스스로 자폭하라”고 일갈했다. 이어 “새누리당 해체하고 언론장악방지법 통과시켜 방송을 제대로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고 자유와 정의, 인권이 똑바로 선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언론노동자들은 싸우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은 지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신상진 위원장 사무실 앞에 찾아 간 사연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신 위원장은 옛날에 학생운동도 하다가 감옥도 가고, 좋은 일도 많이 한 사람이란다. 그 초심이 변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꾸 의심이 간다”면서 “왜 말로는 언론은 정치권력·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돼야 한다면서 ‘언론장악방지법’ 상정 안하냐”고 되물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새누리당에 대해 “(새누리당은) 세월호의 선장이 될 것인지. 타이타닉호의 음악대가 될 것인지 분명히 정한 것 같다”며 “(새누리당은) 타이타닉호에서 음악을 연주하면서 배와 함께 침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탄핵은 첫걸음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목표는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며 “6주 전 2만이었던 촛불이 100배가 넘는 200만의 촛불로 불어난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는 첫걸음은 언론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이제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는 일에 우리 함께 어깨 걸고 최전선에 서서 힘차게 싸우자”라고 외쳤다.

이 자리에 참석한 언론노조 조능희 MBC본부장은 “저와 조합원들은 요즘 밤잠을 잘 못 잔다. 저들이 망쳐놓은 MBC, 방송환경, 나라 등 이 책임들이 저희 언론인·방송인 MBC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여러분 저희 MBC본부 조합원 중에는 언론 부역자, 방송부역자, 기레기 단 한 명도 없다”며 “단 그 범죄 현장에서 공범들과 함께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MBC본부는) 지난 4월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저는 오늘 250일째 단독 선도 파업 중”이라며 “현재 MBC사옥 앞에는 천막이 쳐져있고, 매일 점심시간 마다 기자들의 피케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MBC 뉴스도 요즘 (시청률) 3~4% 나오는데 박근혜 상황과 비슷하다”며 “MBC가 망해가도 안광한, 김장겸, 최기화는 꼼작도 안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송이 이렇게 돼도 자기네들 자리만 지키는 자들이 방송의 적이고 언론부역자들”이라며 “이자들을 척결해서 나라를 바로 잡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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