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론이 80%에 육박했다. 새누리당 비박계가 문제 제기하고 있는 ‘세월호 7시간’ 탄핵안 포함 여부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이 ‘원안대로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8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5~6일 이틀간 전국 성인 1,947명을 대상으로 9일 예정된 탄핵안 표결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78.2%가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둔 7일 저녁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을 들고 있다. 2016.12.7 scoop@yna.co.kr(끝)

이는 지난주 조사 때 75.3%였던 것보다 2.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박 대통령이 이정현·정진석 새누리당 수뇌부와의 회동에서 조기 퇴진을 거부하고 탄핵 불사 의지를 밝힌 데 대한 역풍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40대가 93.3%, 20대 89.6%, 30대 88.2%로 집계되며 20~40대의 탄핵 찬성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도 73.4%로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만 52.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새누리당 비박계가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선 탄핵안에 '세월호 7시간' 포함 여부에 대해선 67.4%가 '원안대로 가야 한다'고 답했다. '삭제해야 한다'는 20.5%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포함시켜야 된다는 게 가장 높아서 81. 6%였고, 40대가 80. 9%, 20대가 79. 4%로 20~40대에서는 10명 중에 8명 가량이 포함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50대는 61. 5%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답이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만 포함시켜야 된다 40.5%, 삭제해야 한다 43.1%로 균형을 이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8일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9일 탄핵 투표 결과에 대해 "200석은 좀 많이 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야당 쪽에서 이탈표는 거의 없을 것이고, 새누리당 내에서 비박계를 비롯해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실제보다는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새누리당 탄핵 찬성 의원들이) 당장은 공개하지 않더라도 자기가 투표했던 내용을 인증샷을 찍어놓지 않을까“라면서 ”자기 거취 문제와도 관련될 수 있기 때문에 찍어놓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탄핵 찬반 조사는 무선 85%, 유선 15%의 비율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였다. '세월호 7시간' 포함 여부 조사는 7일 하루 1,5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 방법은 같았고 응답률은 1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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