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조가 8일 여의도 KBS본관 계단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총파업 출정식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진상 규명과 언론장악방지법 통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는 1일 성명을 내고 “KBS노동조합과 언론노조 KBS본부가 함께 ‘공정방송 쟁취와 보도참사, 독선경영 심판’을 위해 8일 오전 6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언론노조 KBS본부)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조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투표자의 85.5%가 총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투표는 두 노조 조합원 소속 투표권자 3,782명 중 2,995명이 참여했으며 이들 중 2,562명이 총파업에 찬성했다. 반대표는 416명으로 전체 투표자의 13.9%였다.

두 노조는 이번 총파업 투쟁에서 ▲공영방송 위상 추락에 대한 사장 대국민 사과 및 보도, 방송책임자 처벌 ▲공영방송 장악 진상 규명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통과 ▲일방적 임금삭감 등 독선경영 철회 등을 KBS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번이 KBS를 바로 세울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라며 “KBS가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강력한 공동 투쟁을 펼쳐 KBS안에 박혀 있는 언론 장악 세력을 뿌리째 뽑겠다”고 강조했다.

8일 KBS본관 계단 앞에는 두 노조 전국 조합원 10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직후 새누리당 당사까지 행진, 3시30분에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예정된 <전국언론노동조합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동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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