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 대표의 언론관계법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오후 8시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의 최종 협상은 당초 전망을 뛰어넘지 못한 채 결렬돼 여야의 대치국면은 정점으로 치닫게 됐다.

22일 오전에도 여야가 협상 재개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극적 타결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안팎의 중론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협상 시작부터 분위기 좋지 않았다'며 민주당 협상단으로 부터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을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잘 될 것이라는 기대조차 않았다"고 덧붙였다.

협상 결렬은 이미 예견됐었다. 협상에 임하기 전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조중동의 방송진입을 보다 노골화는 안을 당론으로 정하는 등 협상 타결보다는 직권상정 명분 쌓기에 치중했다는 게 민주당의 분석이자 비판이다.

협상 결렬에 따라 한나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본회의 직권상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이미 여야가 타결에 이르지 못하면 국회법에 따른 직권상정 절차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에겐 검토중인 의원직 총사퇴가 현재로선 최선의 카드이다. 또한 직권상정이 강행되면 의장석 단상점거 등의 물리적 충돌을 뛰어넘는 헌정사상 초유의 대파국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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